'물폭탄' 산청 실종자 4명 어디에 있나…정전·단수 피해도 여전
- 강미영 기자

(산청=뉴스1) 강미영 기자 = 나흘간 연간 강우량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798㎜의 물 폭탄이 휩쓴 경남 산청에서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사흘째 정전과 통신 장애, 단수 등으로 불편을 겪어 관계 당국은 응급 복구에 주력하고 있다.
21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산청 호우 인명피해는 사망 10명, 실종 4명으로 이날 새로 발견한 실종자는 없다.
매몰 추정 위치에서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하면서 수색 반경을 넓혀 작업을 하는 데다 중장비를 동원하고 있어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역별로는 산청읍 모고리에서 70대 남성이 산사태로 실종됐다. 단성면 방목리에서는 집 일부가 떠내려가면서 70대 부부 중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고 여성이 실종이다.
신등면 율현리에서는 급류에 휩쓸린 80대 남성이, 신안면 외송리에서는 신안암 스님이 연락 두절된 상태다.
도로 파손과 하천 범람 등 공공시설 76곳에서 피해를 입었으며 위임국도59호선 등 13개소에서 도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전력 경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정전 주택 1344세대 중 1036세대(77%)의 복구가 완료됐다.
산청읍·차황·삼장·단성·신안·생비량·신등 등 7개면은 도로 복구를 한 뒤 전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산사태 피해 복구로 수돗물 사용량이 폭증하면서 신등·생비량면 2500여 명과 신안면 일부 지역이 단수를 겪고 있다.
이곳에는 민간급수차 7개와 소방급수차 12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일부터 추가 급수차를 투입할 예정이다.
단성면 방목리 268-1 등 18개소에서는 이동통신망 장애가 일고 있다. 도는 통신3사 중계기 복구 지연에 따라 산청군에 이동기지국 배치를 요청할 계획이다.
지난 17일부터 산사태 우려 등으로 1966세대, 2600명이 대피했으며 380세대, 550명이 아직 대피소에서 머물고 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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