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 기상 여건에 토마토뿔나방 급증…부산시, 선제적 방제 실시

토마토뿔나방 성충.(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토마토뿔나방 성충.(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지역 토마토 산업의 안정적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농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토마토뿔나방에 대한 선제적 방제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토마토뿔나방 유충은 토마토의 잎과 열매를 갉아 먹어 토마토의 상품성과 수확량을 크게 떨어뜨림으로써 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2023년 국내 유입이 확인된 뒤 검역해충(관리급)으로 지정됐다.

최근 고온다습한 기상 여건으로로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예찰과 방제 기술 지도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해충은 농작물의 잎을 뚫고 들어가 내부조직을 넓게 갉아 먹어 과실에 구멍을 내는 양상을 보인다. 반면, 어린잎 표면에 구불구불하고 가느다란 흰색 터널을 형성하는 '잎굴파리 피해증상'과 유사한 면이 있어 정확하게 진단이 필요하다.

센터는 지난 1~3월 부산에서 재배하는 토마토 농가 494곳 농가를 전수 조사했다.

이달 10~16일에는 토마토뿔나방 예찰방제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토마토뿔나방 긴급 예찰방제지원금 5억7000만 원을 투입해 등록농약 2종을 지원했다.

다음 달 중에는 날아다니는 성충 포획 모니터링을 실시하면서 수시 예찰에 효과적인 끈끈이트랩을 배부할 예정이다.

오는 9월부터는 본격적인 토마토 아주 심기를 대비해 농업인, 지역농협,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 토마토뿔나방 예찰방제단 40명을 구성해 정기예찰을 실시하고, 성페로몬을 활용한 트랩을 10곳 이상 설치해 발생상황을 주의 깊게 미리 살핀다는 계획이다.

방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센터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