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에 차량 고립·주택 침수…경남 곳곳서 폭우 피해
밤사이 양산 186.0㎜ 내려…소방에 피해 신고 40건
하천범람 등 우려로 2696명 대피, 인명피해는 없어
-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소강상태를 보이던 빗줄기가 밤사이 다시 거세지면서 경남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19일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한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총 40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11시 20분쯤 하동군 고전면 고남교 인근 하천에 차량이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이 30대 남성 운전자 1명을 구조했다. 구조자는 건강에 이상이 없어 현장에서 보호자에게 인계됐다.
이날 오전 4시42분쯤에는 함안군 함안면 한 공장이 침수돼 소방이 배수 작업을 지원했고, 오전 4시29분쯤 함안군 가야읍 한 주택이 침수돼 소방에서 배수를 지원했다.
소방은 앞서 18일 오후 11시57분쯤부터는 창녕군 계성면 계성천 수위 상승에 따른 침수 우려로 인근 6개 마을 주민 64명의 대피를 지원하기도 했다.
밤사이 호우 관련 신고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양산 상북 186.0㎜, 함안 84.5㎜, 김해 70.4㎜, 진주 대곡 65.0㎜, 의령 신포 57.0㎜, 하동 화개 56.0㎜, 밀양 55.5㎜다.
전날부터 이날 6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산천 시천 245.5㎜, 양산 상북 231.0㎜, 하동 화개 146.5㎜, 의령 신포 138.5㎜, 함안 125.5㎜, 진주 대곡 122.5㎜, 창녕 도천 107.0㎜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경남에 시간당 50~80㎜, 오후엔 30㎜ 내외의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경남에는 지난 16일부터 나흘째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비로 인명피해는 없으나 하천 범람 등 우려로 총 1781세대 2696명이 대피했다. 현재 1106세대 1354명은 귀가했고, 675세대 942명은 지자체가 마련한 대피 시설에 머물고 있다.
시설 피해는 공공시설 204건, 사유시설 63건 등 총 267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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