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복구 안 됐는데 수해까지"…산청군 주민들 노심초사
'침수·산사태 우려' 254세대 357명 대피했다 복귀
- 한송학 기자
(산청=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산청 산불'의 직격탄을 맞은 시천면 일원이 이번 집중 호우에도 피해를 봤다.
18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산청을 포함한 경남 전역에는 17일에만 341㎜의 비가 쏟아졌다.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산불 피해 지역인 시천면 일원의 주민들은 선제적으로 대피했다.
가장 큰 산불 피해를 본 중태마을도 집중 호우로 마을 주민이 전원 대피했다.
18일 찾은 중태마을은 전날 내린 집중 호우의 흔적이 마을 곳곳에 남아 있었다. 도로는 흙탕물로 뒤덮였고 산에서 흘러내린 크고 작은 바위들이 널려 있었다.
산불 피해목이 제거된 산에 흙과 자갈은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처럼 보였다.
전날 집중 호우로 가장 먼저 대피령이 내려진 유점마을도 마을 진입 도로 양쪽 법면이 무너져 내릴 듯 아찔한 모습이었다.
일부 도로에서는 포크레인을 동원해 법면을 다지는 복구 작업 현장이 보였다.
지난 산불 이후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80대 정 모 씨는 "산불에 완전히 타버린 집터를 둘러보러 왔다"며 "건너편 논에는 물이 차 가볼 엄두도 안 난다. 가뭄에 비가 와 반갑기도 하지만 더는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17일 오후부터 산사태와 침수 피해 등을 우려해 대피한 8개 읍면 254세대 357명은 18일 오전 9시 현재 모두 귀가했다.
군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농작물의 피해가 큰 데 정확한 현황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산청 지역의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호우주의보는 유지 중이다.
기상청은 산청 등 경남에 19일까지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강수가 집중될 때는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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