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 깔림·지하도 침수'…경남 호우피해 169건, 주민 168명 대피
경남 전역으로 호우특보 확대…누적 강수 최대 317.5㎜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곳곳에 쏟아지는 폭우로 토사가 주택을 덮치고, 침수가 발생하는 등 호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남·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169건의 호우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 5분에는 산청군 신등면 간공리 연산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으로 토사가 쏟아졌다.
이 산사태로 주택에 거주하던 60대 여성 A 씨가 토사에 깔려 출동한 소방에 구조됐다. A 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5시에는 산청군 신안면의 양지레미콘 지하도가 침수돼 차량 3대와 운전자 등 4명이 고립돼 소방에 구조됐다.
앞서 오후 1시 17분에는 창녕군 부곡면의 한 아파트 지하 펌프실에 침수돼 소방이 배수를 지원했다.
이 밖에도 침수와 토사 유실, 도로 장애 등의 피해가 잇따라 소방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날 창녕에서는 부곡면과 도천면, 계성면 일대 주민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밀양에서도 무안면과 상동면, 부북면, 청도면, 삼문동 일대에서 주민 117명이 대피했다. 진주에서도 이현동과 명석면 등에서 주민들이 대피 중이다.
경남도는 창녕과 하동, 함안, 밀양에서 149세대 168명의 주민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부터 내려진 호우특보는 경남 18개 시군으로 확대됐다.
진주·하동·밀양·함안·창녕·산청·함양·합천·의령 등 9개 시군에는 호우경보, 창원·거창·사천·고성·양산·김해·통영·거제·남해 등 9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 중 밀양에는 산사태 경보, 진주·거창·창녕·산청·합천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오후 6시 기준 도내 누적 강수량은 도천면(창녕) 317.5㎜, 함안 271㎜, 삼가면(합천) 223㎜, 단성면(산청) 217㎜, 수곡면(진주) 192㎜다.
산청군 단성면의 경우 이날 오후 2시 50분부터 3시 50분까지 시간당 강수량 101㎜를 기록했다.
경남도는 현재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도내 도로 및 주차장 30곳, 하천변 산책로 30곳, 세월교 98곳 등 총 164곳을 통제하고 있다.
도는 추가 강우 및 하천 수위 상승에 따라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구역에 대해 추가로 출입을 통제할 예정이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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