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20㎜' 물 폭탄에 경남 호우 피해 32건…주민 100여명 대피
경남도 비상 1단계 발령…도로·세월교 등 110곳 통제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17일 경남 지역에 최대 220㎜의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창녕에서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고 도내 곳곳에서 침수와 나무 쓰러짐 등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경남·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도내에는 32건의 호우 관련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낮 12시 28분에는 밀양시 부북면에서 배수로가 범람했다. 오후 1시 17분에는 창녕군 부곡면의 한 아파트 지하실이 침수돼 소방이 배수를 지원했다. 이 밖에도 도로 나무 쓰러짐, 침수 등의 신고가 잇따라 소방이 대응하고 있다.
창녕에서는 이날 오후부터 부곡면 수다마을과 도천면 송진 1구 마을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수다마을에는 20세대 30명, 송진 1구 마을에는 50세대 70명이 거주하고 있다. 현재 두 마을의 주민들은 인근 마을회관 등 지정된 대피소로 대피하고 있다.
현재 경남에는 13개 시군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밀양·함안·창녕·산청·함양·합천 등 6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창원·의령·진주·거창·사천·고성·하동 등 7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도내 누적 강수량은 도천(창녕) 220.0㎜, 함안 213.5㎜, 길곡(창녕) 134.5㎜, 삼장(산청) 80.5㎜, 삼가(합천) 76.0㎜, 삼천포(사천) 67.0㎜, 대곡(진주) 63.5㎜, 함양군 49.6㎜, 밀양 46.7㎜, 신포(의령) 41.5㎜, 백천(함양) 40.5㎜다.
경남에는 이날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지리산 부근은 1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한다.
18일부터 19일까지는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도 전역에 100~200㎜,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300㎜에 달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남도는 이날 오전부터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도로 및 주차장 25곳, 하천변 산책로 16곳, 세월교 67곳 등 총 110곳을 통제하고 있다.
도는 추가 강우 및 하천 수위 상승에 따라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구역에 대해 추가로 출입을 통제할 예정이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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