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호우 대비 '비상 1단계' 가동…"주말 최대 300㎜ 강한 비"

9개 시·군 호우특보 발효 중…"재난 대응 총력"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5.6.2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도는 17일부터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이날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진주·사천·고성·산청·밀양·의령·합천 7개 시·군에 호우주의보, 함안·창녕에 2개 시·군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주요지점 일강수량은 함안 153.5㎜, 창녕 도천 107.5㎜, 합천 삼가 72.0㎜ 진주 수곡 62.0㎜, 사천 삼천포 61.0㎜다.

경남에는 이날 30~80㎜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지리산 부근은 1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한다.

18일부터 19일까지는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도 전역에 100~200㎜,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300㎜에 달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는 비상 1단계가 가동됨에 따라 인명피해 우려 지역과 재해 취약 시설을 통제하고, 산간 계곡·하천변·유원지 등 출입 자제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날 10시 기준 도로 17곳, 하천변 산책로 2곳, 세월교 25곳 등 총 44곳이 통제 중이다.

도는 추가 강우 및 하천 수위 상승에 따라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구역에 대해 추가로 출입을 통제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 13~14일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이미 약해진 상황에서 다시 강한 비가 예보됨에 따라 작은 강우에도 산사태나 침수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안전사고에 유의바란다"고 말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