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농산물 도매시장서 '잔류농약 검사' 부적합 농산물 유통 적발
부산시 감사위원회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지난 2월과 4월에 실시한 반여·엄궁농산물도매시장관리사업소 종합감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감사위는 시민 안전 위해요소를 선제적으로 제거하고 그간 관행적으로 불합리하게 이행돼 왔던 기관 운영의 부조리를 집중 점검하기 위해 두 차례로 나눠 도매시장사업소 종합감사를 실시했다.
감사를 통해 안전성 검사(잔류농약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도매시장 반입 농산물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던 것이 드러났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잔류농약 검사를 한 뒤 부적합 판정 농산물이 유통되지 않도록 도매시장 경매가 없는 요일을 제외하고는 가급적 매일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고, 도매시장사업소가 농산물도매시장에 반입되는 농산물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2022년부터 올해 4월까지 주 2일만 잔류농약 검사가 실시됐다.
또 연구원은 검사를 2회(오후 9시, 0시) 나눠 실시했다. 오후 9시 검사 결과의 경우 경매가 시작되기 전인 다음 날 오전 3시에 통보가 됐다. 이에 도매시장사업소는 부적합 판정 농산물을 수거·폐기, 출하 제한 등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반면 0시 검사 결과 통보는 경매가 끝난 뒤인 다음 날 오후 3시에 도매시장사업소로 통보됐다.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 농산물은 경매를 통해 이미 시중에 유통됐고 도매시장사업소는 유통된 부적합 농산물을 수거·폐기 등을 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
이런 방식으로 유통된 부적합 농산물은 총 1만4312㎏이다.
이에 감사위는 부적합 판정 농산물 유통 근절 방안을 마련할 것을 긴급 요구했다.
연구원은 잔류농약 검사를 주 2일에서 주 6일(경매가 없는 토요일 제외)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매일 오후 10시 농산물 검사, 다음 날 오전 1시에 잔류농약검사 중간결과 통보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어 오전 4시에는 잔류농약 검사 최종결과를 통보해 부적합 농산물을 수거·폐기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윤희연 부산시 감사위원장은 "감사 결과를 공개하기 전에 피감부서에서 개선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것은 이례적 현상"이라며 "이번 감사로 농산물도매시장 유통체계 전반에 대한 선진화를 위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ilryo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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