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테러단체에 자금 제공 유학생, 2심도 징역 10개월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시리아 테러단체에 테러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외국인 유학생이 2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항소 4-1부(성익경 부장판사)는 15일 공중 등 협박 목적 및 대량 살상 무기 확산을 위한 자금 조달행위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우즈베키스탄 국적 유학생 A 씨(20대)에게 원심이 선고한 징역 10개월을 유지했다.

검찰 공소 사실에 따르면 A 씨는 2022년 1~2월쯤 부산 한 대학교에서 유학생으로 재학하며 UN이 지정한 시리아 테러단체 'KTJ'의 자금 모집책에게 2차례에 걸쳐 77만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 씨의 테러자금 조달 사실을 알아채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2022년 9월 A 씨가 뺑소니 범행을 저질러 그 다음해 대한민국에서 강제추방돼 멕시코로 이동한 뒤 미국으로 밀입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부산지검, 미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수사국(HSI) 등과 공조해 A 씨를 붙잡고 국내로 강제송환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4월 A 씨에게 징역 10개월과 77만5910만 원 추징을 선고했다.

피고와 검찰이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를 제기해 열린 2심 재판부는 "이 사건 내용, 범죄 사실 등에 비춰보면 원심의 형이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