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아들 사망 부산 아파트 불 합동감식…"현관문 인근서 화재"

14일 80대 노모와 50대 큰아들이 숨진 부산 북구 만덕동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 기관이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2025.7.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14일 80대 노모와 50대 큰아들이 숨진 부산 북구 만덕동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 기관이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2025.7.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전날 부산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80대 어머니와 50대 아들이 숨진 가운데 화재 가구 출입문 바로 앞에 있는 작은 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부산경찰청 화재조사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산소방재난본부, 전기안전공사 등 기관은 전날 불이 난 부산 북구 만덕동 아파트에 대한 합동감식을 벌였다.

그 결과 현관 출입문 인근에서 불이 났고 이 탓에 당시 화재 가구 내부에 있던 가족들이 빨리 대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사당국은 부검을 통해 피해자들의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작은방 안에 있던 전자기기 등을 수거해 정밀감정을 벌인 뒤 발화 원인을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날 낮 12시 22분쯤 만덕동 15층짜리 아파트 2층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났다.

이 불로 화재 가구에 거주하던 80대 여성 A 씨와 큰아들인 50대 B 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내 숨졌다. B 씨의 동생 C 씨(50대) 역시 양팔에 2도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아파트 주민 5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