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크연구원, 고강연사 제조 시스템 국내 첫 개발
디지털 자동화로 섬유산업 생산성·품질 향상 기대
- 한송학 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한국실크연구원은 실크·인견 등 특수섬유를 한 번의 공정으로 고르게 꼬아내는 ‘원스텝 고강연사 제조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진주실크연사와 공동으로 연구 개발한 이 기술은 실크처럼 섬세한 소재를 기존보다 튼튼하고 균일하게 꼬아내는 고강연사(고르게 많이 꼬인 실)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자동화한 시스템이다.
이 기술은 생산 속도 저하, 높은 불량률, 인력 부담 등을 완화해 공정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고 섬유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수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기존에는 민감한 소재의 특성상 연사 강도를 높이면 실이 끊기거나 품질에 편차가 생겨 2단계 이상의 분리 공정이 필요했다.
개발된 시스템은 연사 속도를 실시간으로 자동 조절하고 실 끊김을 감지해 즉시 알림을 제공하며 전체 공정을 디지털 방식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강연 실을 단일 공정으로 제조할 수 있으며 초고강연사 제조 가능성도 확인됐다.
이 기술은 진주실크연사 생산설비에 시범 적용되어 운영 중이며 3년 내 전체 설비로 확대 적용돼 연간 18톤의 생산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최달연 한국실크연구원장은 “이번 기술은 단순한 장비 개선을 넘어 실크 및 특수섬유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이라며 “산업·의료용 섬유, 기능성 섬유 시장으로의 확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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