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죽방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군 후속 사업 추진
지역 공동체 참여와 500년 전통 계승 의지 기여
- 강미영 기자
(남해=뉴스1) 강미영 기자 =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어업'이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서 지정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신규 등재된 것과 관련해 경남 남해군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9일 군은 "전통 어로 방식의 대표 사례인 죽방렴어업의 가치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죽방렴은 조수간만의 차와 해류를 이용해 물고기를 유인·포획하는 고정식 원시 어업으로 500년 이상 지족해협 일대에서 계승됐다.
대나무와 참나무 등 자연 소재만을 사용해 어구를 설치하고, 어획 시에도 그물이나 기계를 사용하지 않아 바다 생태계에 미치는 인위적 영향이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멸치, 전어 등을 잡는 어민들의 중요한 생계 기반이자, 지역 관광산업과도 밀접하게 연관됐다.
군은 지난 2023년 6월 해양수산부와 협력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전통문화·생물다양성·공동체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과 서류를 정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죽방렴보존회 회원들과 어민 등 지역 공동체의 자발적인 참여와 전통 계승 의지가 등재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군은 이번 등재를 계기로 죽방렴 어업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관광과 연계한 다양한 후속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장충남 군수는 "남해 지족해협의 죽방렴 어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됨으로써 우리 어업 문화의 우수성과 전통이 세계적으로 공인받게 됐다"고 말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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