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속출"…김해시, 폭염피해 예방 '전방위' 총력전

12일째 폭염특보, 6일 기준 온열질환자 11명 발생
폭염 취약계층 안부확인…'냉방' 버스승강장 확충

서울 기온이 37.1도까지 오르면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상순 기온으론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종전 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7월 상순 최고기온은 1939년 7월 9일 기록된 36.8도로 86년 만에 신기록이 세워졌다. 2025.7.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때이른 폭염으로 전국에서 온열질환자 발생이 속출하는 가운데 경남 김해시가 폭염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8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이달 6일까지 김해에서는 1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명)보다 37.5%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김해에서는 총 5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1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지만 지난해보다 온열질환 발생이 급증하면서 올해 전체 온열질환자 발생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특히 올해는 지난달 27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이후 이틀 만에 폭염경보로 격상돼 12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는 폭염종합대책을 수립해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폭염특보 발령 시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폭염특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파한다.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폭염대책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해 취약계층 안부를 확인하고, 순회 교육, 폭염 취약지 예찰을 통해 온열질환 발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보행자가 많은 횡단보도와 교통섬에는 더위를 식힐 수있는 그늘막을 설치했다. 버스승강장에도 냉·난방 시설을 갖춘 스마트 승강장을 확충해 시민들이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했다.

도시 열섬현상을 줄이기 위해 살수차를 운영하는 등 폭염 저감 시설 유지와 관리에도 힘쓴다.

시 시민안전과 관계자는 "예년보다 빠르게 무더위가 시작됐고, 이상기후로 폭염특보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폭염상황에 따른 재해대책본부를 구성해 온열질환자 등의 인명 피해가 없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