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또 참극…부모 나간 사이 6세·8세 자매 화재로 숨져

2003년 건축 허가 아파트 스프링클러 없어

2일 오후 부산 기장군 아파트 화재 현장.(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2일 오후 10시 58분쯤 부산 기장군 기장읍 13층짜리 아파트 6층 한 가구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나 어린이 2명이 숨졌다.

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 불로 화재 가구 안에 있던 6살, 8살 자매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또 아파트 주민 10여 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

불은 가구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2850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아파트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인력 102명과 장비 31대를 투입해 신고 접수 35분 뒤인 오후 11시 33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2003년 건축 허가를 받은 이 건물 6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자매의 부모는 집에 없었으며 잠시 외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현관 중문 입구에서 여아 1명, 거실 베란다에서 다른 여아 1명이 발견됐고 당시 의식이 없어 CPR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등 을 파악하기 위해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새벽에도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0살, 7살의 어린 자매가 숨졌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