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현장은 한 낮에 40도 넘겨…폭염 휴식권 보장해야"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최근 폭염으로 인해 전국에서 온열질환자 발생이 급증하는 가운데 경남지역 노동계가 '폭염 휴식권'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일 창원시 성산구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기 노동자에게 쉴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고용노동부의 폭염 시 근로자 안전 대책 권고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업장에서는 폭염 위험 관리를 위한 예방 프로그램이나 적절한 휴식, 냉방 기준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폭염 특보 시 2시간 작업 후 20분 휴식하도록 한 정부 방침도 대통령 직속 규제 개혁위원회에서 재검토 의견을 내면서 시행이 미뤄지고 있다"며 "폭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신체의 열 통제를 위해서는 작업과 휴식 시간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폭염 특보가 발령되는 시간에 조선소나 택배, 건설 현장 등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2시간 마다 20분 휴식이 적당한지 검토해야 한다"며 "시간당 휴식 시간 부여와 이를 준수할 수 있도록 폭염 위험 사업장에 대한 지도·감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태수 화섬노조 부산경남지부 신흥지회장은 "오토바이 타이어를 생산하는 회사에서 재직 중이다. 현장에서는 한 낮에 40도를 넘길 때도 있다"며 "폭염은 매년 역대급 기록을 갈아치우지만 회사에서는 공정 특성 상 근본 해결책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폭염에 노출된 현장 노동자를 위한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