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우현 부산시의원 "북항 야구장 건립은 정치적 환상"
"시민 안전과 실현 가능한 대안에 집중해야"
-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한 사이 북항 재개발 구역에 새 야구장을 건립하자는 여론이 형성된 가운데 "북항 야구장 건립은 정치적 허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시의회 송우현 의원(건설교통위원회, 동래2)은 19일 열린 제329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사직야구장 재건축의 시급성과 북항 야구장 건립 추진의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했다.
송 의원은 "사직야구장은 개장 40년을 맞으며 건물 노후화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재건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직야구장 재건축은 이미 중앙투자심사 의뢰까지 완료된 상태로, 다음 달 중앙투자심사 결과는 이 사업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제기된 북항 야구장 건립 절차는 전무하고 최소 7~10년이 소요된다"며 "북항 야구장 건립은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허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최근 진행된 북항 야구장 지지 여론조사는 단 28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부산시 전체 의견으로 둔갑했다"며 "이런 방식으로는 정책 신뢰를 세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거론되는 북항 야구장 부지는 외국 자본 유치를 목표로 한 복합개발 핵심 부지로, 영상문화콤플렉스 등 랜드마크 조성 예정지"라며 "여기에 야구장을 짓자는 주장은 도시 전략을 훼손하고 부산의 미래를 가로막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일각에서 '바다가 보이는 야구장'을 내세우며 북항 야구장 건립 여론이 형성하고 있지만, 돔구장은 구조상 조망이 불가능하고 개방형은 강풍으로 인해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항 야구장 논란은 더 이상 소모적인 정치 이슈로 소비돼서는 안 된다"며 "혼란과 지연을 유발하는 논쟁보다 시민 안전과 실현 가능한 대안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시민은 안전하고 쾌적한 사직야구장을 원하고 있다"며 "시는 재건축을 조속히 추진해야 하며 이것이야말로 시민의 생명과 예산, 도시 미래를 지키는 가장 현명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북항 야구장 건립 여론에 대해 "사직 야구장 재건축을 추진하는 게 기본 방침이며, 북항 야구장 등 대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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