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자란만 1㏊에 해파리 28만 마리…지난해보다 9배↑

도, 수매 사업비 긴급 지원

18일 경남도 관계자가 고성군 삼산면 두표해역 정치망 어장에서 잡힌 해파리를 확인하고 있다.(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고성=뉴스1) 강미영 기자 = 이달 4일부터 경남 남해 앞바다에 해파리 예비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도내 해역에서 해파리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경남도는 18일 해파리가 대량출현한 고성군 삼산면 두표해역 정치망 어장을 방문해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현재 거제시 동부해역과 고성군 자란만은 보름달물해파리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고성군 자란만 일대는 1헥타르(㏊)당 28만 5000여 마리의 해파리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배가량 많은 수치다. 해파리가 양식장 시설물에 달라붙어 대량 번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해는 해파리가 발생하는 2~3월 저수온이 유지되면서 발생 시기가 예년보다 늦었다.

현재 발생하는 해파리는 500원 동전 크기의 유생이나 수온 상승과 풍부한 먹이로 인해 15~20㎝ 크기 성체로 자랄 가능성이 크다.

도는 도내 해파리 예비주의보 발령에 따라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늘어난 해파리로 인해 구제사업 예산이 조기 소진된 고성군에 해파리 수매 추가 사업비 3000만 원도 긴급 지원했다.

해양수산부에는 해파리 구제사업 예산 유보액 2억 4000만 원을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해파리 대량출현이 잦아지고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총력 대응으로 도내 어업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