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역 변전소서 전기적 요인 불…70분 무정차 통과(종합)

부산 금정구 부산교통공사 노포차량기지에 열차가 오가고 있다.2024.10.1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 금정구 부산교통공사 노포차량기지에 열차가 오가고 있다.2024.10.1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12일 오전 5시 22분쯤 부산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 지하 2층 변전소의 AC필터(전력 품질 개선 장치)에서 불이 났다.

이날 부산교통공사,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 불로 5명이 대피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은 전기 설비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51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도시철도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인력 78명과 장비 22대를 투입해 신고 접수 33분 뒤인 오전 5시 55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변전소에는 전기 설비가 많아 이산화탄소(CO2) 약제를 뿌리는 소화장치가 설치돼 있고, 이날 불로 인해 연기가 발생할 때도 CO2 약제가 분사됐다.

공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으면 두통 등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사는 오전 5시 45분쯤부터 오전 6시 52분쯤까지 67분간 해운대역을 지나는 열차 11대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소방 관계자는 "필터 부품 노후화로 인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