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장 사라지는 부산…"시, 해안침식 대응 컨트롤타워 마련해야"
-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시의회 김효정 의원(국민의힘, 덕천·만덕)은 부산 지역 해안의 심각한 침식 실태를 지적하고 백사장 보전과 도시 재난 예방을 위한 지속가능한 연안 관리 전략 마련을 촉구했다.
김효정 의원은 4일 열린 제329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부산의 대표 해수욕장들이 조용히, 확실하게 사라지고 있다"며 "해안침식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도시 재난의 전조"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송정해수욕장의 경우 2013년 46.4m였던 백사장 폭이 2023년에는 36.2m로 줄었고, 최근 5년 중 4년이 '심각' 등급(D)을 기록했다"며 "이는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위협하는 구조적 위험 신호"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산시는 양빈 사업을 통해 매년 수십만㎥의 모래를 채워 넣고 있지만 모래 유실과 반복 보강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실시간 해안선 변화와 표사 이동 모니터링 체계 구축, 자연 기반 해법 도입, 해안사구 복원, 모래 채취 제한, 해수면 상승 반영 장기 로드맵 마련,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에 부산 해변 우선 반영 추진 등이 추진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지금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해운대와 송정은 단지 옛날 사진 속 기억으로만 남을 것"이라며 "부산시와 시의회가 해안침식 대응의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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