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요하네스 호르스트만, 30일 유엔기념공원서 안장식

2024년 7월 31일 영면

한국전쟁 당시 요하네스 호르스트만 씨의 모습.(유엔기념공원 관리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는 오는 30일 유엔기념공원 참전용사 묘역에서 네덜란드 국적의 한국전 참전용사 고(故) 요하네스 호르스트만의 안장식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안장식에는 페이터 반 더 플리트 주한네덜란드대사, 페이터 베셀스 네덜란드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재무이사, 한국전 참전 당시 고인이 소속돼 있던 반호이츠부대의 부대원 등 7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고인은 1931년 2월 27일에 네덜란드 론네커에서 태어나 1952년 10월 6일부터 1953년 8월 7일까지 한국에서 복무했으며 지난해 7월 31일 네덜란드에서 93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한국전쟁 당시 그는 강원도 평강, 철원, 김화지역 사이인 '철의 삼각지대'에서 복무하며 많은 전우를 눈앞에서 잃은 것으로 전해진다.

전쟁이 끝나고 네덜란드로 돌아간 그는 2015년 11월 한국전 참전용사 재방한 프로그램을 통해 62년 만에 한국을 다시 방문했다.

이때 영국 참전용사 로버트 스티드 홀먼 맥코터의 안장식에 참석한 뒤 유엔기념공원에 자신이 안장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서정인 유엔기념공원관리처장은 "호르스트만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며 전우들 곁으로 돌아온 그가 편히 쉴 수 있도록 묘지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요하네스 호르스트만 참전용사의 안장으로 유엔기념공원에는 총 14개국 2332명의 유엔군이 잠들게 됐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