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주 여성위 "장제원 전 의원, 성범죄 의혹 조사 성실히 임해야"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장제원 전 국회의원이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여성위원회가 장 전 의원에게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 민주당 여성위원회는 10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전 의원은 피해자에 대한 비난을 멈추고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는 "장 전 의원은 수년 전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로부터 출석 통보를 받았다"며 "지난 6일에는 피해자 여성에게 낯 뜨거운 문자를 보내고 2000만 원의 돈으로 회유하려했던 정황이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사과와 반성은 커녕 '앞뒤 자른 문자는 증거가 될 수 없다'며 거짓과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며 "이에 더해 고소가 뒤늦게 제기된 의도와 배경을 의심하며 음모론을 펼치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의 정치적 위상과 영향력은 피해자가 두려움 속에 침묵하도록 만들었다"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권력형 성범죄"라고 강조했다.
또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철처하고 엄정한 수사를 해야한다"며 "또 피해자에게 세심한 수사 진행은 물론 2차 가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장 전 의원은 2015년 11월 부산 한 대학 부총장으로 재직 중 자신의 비서를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준강간치상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고소인의 고소 내용은 거짓이며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며 "엄중한 시국에 불미스러운 문제로 당에 부담을 줄 수가 없어 당을 잠시 떠나겠다"고 밝혔다.
ilryo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