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반얀트리 화재 진상 규명이 먼저"…발인 또 연기

16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과학수사대 화재감식팀,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재난안전원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이곳에서 발생한 화재로 작업자 6명이 목숨을 잃었다. 2025.2.16/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16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과학수사대 화재감식팀,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재난안전원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이곳에서 발생한 화재로 작업자 6명이 목숨을 잃었다. 2025.2.16/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장광일 기자 =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장 화재 사고로 숨진 희생자의 유족이 진상규명과 시공사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하며 고인의 발인을 또다시 연기했다.

19일 유족 측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숨진 희생자 6명 중 3명의 발인이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발인을 두차례 연기한 한 유족은 "시공사 측에서 공식적인 사과도 없었고, 화재 원인도 밝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장례 절차를 마무리할 수 없다"며 "추후 발인 일정도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망자 유족들은 오는 20일 한 자리에 모여 추후 대응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유족들은 노동청에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단체 행동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유족은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시공사인 삼정기업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

유족 측 대리를 맡은 임병진 변호사(법무법인 태솔)는 "유족 측은 시공사의 공식적인 사과와 진상 규명을 최우선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이후 법적으로 원청의 책임소재를 가리고, 보상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공사인 삼정기업은 빈소에 직원들을 배치해 장례 절차를 지원하는 등 유족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사과와 위로의 뜻을 전하면서도 공식적으로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놓진 않고 있다.

삼정기업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과 노동청의 수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추후 수사 결과가 구체화하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지역사회와 유족분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겠다"는 입장이다.

사망자 6명이 소속된 하청업체 4곳에도 사고의 구체적인 실체가 밝혀지기 전까지 책임있는 태도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에 삼정기업 관계자는 "수사 결과에 따라 원청으로서 하청업체에 책임을 물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