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 고인 뜻 담은 '영운 장학금' 이웃돕기 성금 기탁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 부산진구는 한 노인으로부터 '아내(故 김영운)가 남기고 간 예금을 뜻깊은 곳에 사용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받은 1000만 5960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노인 정 모씨는 상속 서류를 발급하기 위해 연지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했다. 그 자리에서 정씨는 "아내와 여유가 생기면 이웃돕기를 하자는 대화를 종종 나눴다"며 "그 뜻을 담아 이웃돕기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씨가 예금으로 모아둔 1000만 원과 저금통에 담긴 5960원을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행정복지센터는 고인의 이름을 딴 '영운 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초록우산에 기탁했다. 영운 장학금은 10개월 간 한 부모가정 청소년 3명과 독거 노인 1명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전은혜 연지동장은 "성금이 의미있게 쓰여질 수 있도록 꼭 필요한 가정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