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보건소, 마을건강센터 종사자 안전 강화 대책 추진

지난달 60대 남성 센터서 흉기 휘둘러 직원 2명 부상

부산 사상구청 전경.(사상구청 제공)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지난달 부산 사상구 한 마을건강센터에서 60대가 흉기를 휘두르는 등 난동을 부린 가운데 사상구보건소가 재발 방지 대책을 추진한다.

부산 사상구보건소는 지난달 습격 사건과 관련해 '안전한 마을건강센터 조성'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마을건강센터는 건강검진·상담을 제공하고 건강걷기, 맘이 즐거운 아가놀이터, 치매예방봉사단 등 다양한 건강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시설이다.

보건소는 지난 2~4일 동 마을건강센터 12곳을 대상으로 종사자의 위험 노출 경험 여부, 안전교육 수료 여부, 안전관리 시설 유무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센터 5곳이 안전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소는 이들 센터에 비상벨과 폐쇄회로(CC)TV를 즉각적으로 설치하고 종사자에 대한 상해보험을 가입했다.

향후에는 △정기적인 안전 교육 △안전 요원 배치 △매월 센터 종사자 면담 모니터링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정민 사상구보건소장은 "안전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민원인과 공공기관이 서로 존중하는 성숙한 민원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오후 4시 12분쯤 사상구 한 행정복지센터 내 마을건강센터에서 60대 A 씨가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여성 직원 2명이 머리, 어깨 등을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를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