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한 출국장에 비행기 출발 지연까지…김해공항, 대책 마련 '분주'

신규 노선 확대로 항공편 증가 원인

승객들이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보안검색대를 지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DB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최근 신규 노선 확대로 항공편이 증가함에 따라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면서 여객기 출발 지연도 늘자 공항 이용객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해공항 출국장 혼잡으로 인한 여객기 지연이 속출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달 29일 운항편 7편 중 6편, 지난 7일 6편 중 4편이 지연됐다. 이들 비행편은 출발 예정시간 보다 최소 27분, 최대 1시간 6분 지연됐으며, 평균 지연 시간은 약 46분에 달했다.

보안검색대 혼잡 현상은 지난해 12월부터 극심해졌다. 정기편 5개, 부정기편 3개 총 8개 노선이 확대됨에 따라 항공편이 주당 84편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3개 노선이 오전 9시 이전 아침 비행편으로 쏠리면서 오전 6~8시 혼잡도가 가장 극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 김해공항이 항공사 카운터가 오픈하는 오전 5시보다 늦은 오전 5시 40분부터 운영을 시작하면서 출국 수속을 밟는 승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오픈런' 현상이 해소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한공업계 관계자는 "이용객들이 미리 와 있어도 5시40분부터 보안검색 업무를 하니 이미 적체된 채로 시작하는 구조"라며 "적게는 수십분 많게는 2~3시간씩 기다리게 되면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이용객들은 공항이 아닌 각 항공사에 민원을 쏟아낸다"고 털어놨다.

이에 18개 항공사로 구성된 항공사운영위원회(AOC)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고, 김해공항은 지난 16일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설 연휴를 앞두고 더 많은 이용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보안·검색 인력 20여명을 추가 투입하고, 시니어서포터즈 등 안내 인력도 추가 배치했다.

또 지난 16일부터는 예비기 1대를 제외한 신원확인 부스 5대와 보안검색대 9대를 모두 운영하고 있다.

김해공항 관계자는 "기존 오전 5시 40분인 청사 개방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에 협조 공문을 보냈으며 조만간 논의를 통해 오픈 시간을 조율할 예정"이라며 "설 연휴 혼잡도 개선 여부에 따라 상시 운영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