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백병원, 경증 알츠하이머 신약 '레켐비' 도입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인제대 부산백병원은 새해 1월부터 경증 알츠하이머병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의 처방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약품은 미국 제약회사 바이오젠과 일본 제약회사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다. 지난해 7월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고 올해 대한민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뒤 국내에 도입됐다.
알츠하이머는 치매유형 중 하나의 질병으로 원인물질 '아밀로이드 베타'가 발병 약 20년 전부터 뇌 속에 쌓이면서 발병한다.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가 쌓이면 뇌세포가 손상돼 기억력 저하와 인지기능 저하 등 증상이 나타난다.
레켐비는 독성이 강한 아밀로이드 베타를 선택적으로 제거해 뇌의 손상을 늦추고 알츠하이머병 증상의 진행을 늦추는 역할을 한다.
임상 연구에서 레켐비로 18개월간 치료받은 환자는 아밀로이드 베타가 약 78% 줄고 증상 진행이 약 27% 지연됐다. 다만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된 질병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신약을 활용한 치료방법은 정맥주사 형태로 2주마다 약 1시간에 걸쳐 환자에게 투여하는 식이다. 환자는 치료 중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뇌부종, 뇌 미세출혈 등의 이상반응을 확인받게 된다.
김상진 부산백병원 신경과 교수는 "지금까지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들은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지는 못하고 증상 완화에 사용됐다"며 "약 20년 만에 등장한 신약은 치매환자들의 진단, 치료, 간병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ilryo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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