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4일째…탄핵안 부결에 일부 시민 탄식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규탄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부산 집회가 7일에도 열렸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노동계, 정치계, 의료계, 법조계 등 단체들은 지난 4일부터 부산 부산진구 쥬디스태화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즉각 퇴진 부산시민대회'를 이어가고 있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손에 '윤석열 즉각 탄핵', '윤석열 즉각 체포' 등이 적힌 팻말이나 다양한 응원봉을 들고 "김건희를 체포하라", "윤석열은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사회를 맡은 윤석열퇴진 부산운동본부 관계자가 이날 5시부터 국회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결과를 설명하자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부모님과 함께 참가한 윤 모군(9)은 "뉴스로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이날 담화를 접했다"며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부모님과 함께 거리로 나왔다"고 말했다.
60대 강 모씨는 "얼마 전 비상계엄이 선포됐을 때 40여 년 전 군 생활할 때가 생각났다"며 "당시 처음 보는 군인들이 부대에 무장한 채로 들어왔었고 당시 너무 불안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민주주의는 어렵게 얻어낸 것이지만 요즘 학생들은 크게 못 느끼는 것 같다"며 "이번 기회로 정치와 민주주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친구와 집회에 참가한 박 모씨(27)는 "평일에 참가할 수 없어서 아쉬웠는데 그 마음을 담아 오늘은 목이 터지도록 구호를 외쳤다"며 "많은 사람이 모인 만큼 퇴진에 대한 시민의 뜻이 분명히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2시간가량 진행됐다. 주최측 추산 참가 인원은 약 1만 명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만큼 경찰은 집회 현장 인근 도로를 통제하며 "다른 곳으로 돌아가가 달라"고 했다.
공 모씨는 "단순히 저녁 먹으러 왔는데 이렇게까지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다"며 "날을 잘못 잡은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한 상점 주인은 "며칠동안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시끄럽고 복잡하기만 하고 장사는 안된다"고 토로했다.
한편 부산 사회단체들은 오는 14일까지 매일 오후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평일은 오후 7시부터, 주말은 오후 5시부터 진행된다.
ilryo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