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기대공원 세계적 문화예술공원으로 만든다

시, 2024년까지 이기대 예술공원 기본계획 수립
지난 5월 삼성 소유 부지 32만5000㎡ 매입 완료

박형준 부산시장이 20일 오전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이기대 예술공원 기본계획 추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2023.10.20.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시가 남구 용호동 이기대공원을 자연생태환경과 문화예술이 접목된 세계적인 문화예술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문화예술인과 학계, 시민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시민의 의견을 모아 2024년 말까지 이기대 예술공원 기본계획을 수립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이기대 자체가 예술이 되는 공원, 자연환경 속에 녹여진 품격있는 미술관, 숲속길을 따라 마주하는 예술문화 콘텐츠가 축적되는 공원 등 총 3가지 전략을 바탕으로 자연과 생태,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공원으로 재단장한다.

이를 통해 해운대권역에서 광안리로 이어지는 '해양 여가 관광벨트'와 북항에서 시작된 '해양 컨벤션 문화벨트'를 연결해 세계적인 해양문화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기대공원은 해안가 일대 2㎞에 걸쳐 형성된 친수공간으로 오륙도와 이어지는 산책로 등은 그동안 시민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시는 지난 5월 이기대공원 내 삼성문화재단이 소유한 부지 32만5000㎡ 매입을 완료하고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삼성 소유였던 땅은 이기대공원 전체 면적(125만868.8㎡)의 약 4분의 1 규모다.

현재 시는 이기대 수변공원을 근린공원으로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하는 용역을 진행 중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기대 예술공원 기본계획은 부산의 문화예술인 양성과 부산 문화예술의 발전은 물론 시민에게 세계적 수준의 문화 기회를 제공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심도있는 조사와 분석을 통해 이기대만의 타당성을 찾고 자연생태환경과 문화예술이 접목된 이기대예술공원 조성의 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