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시 공공기관장 또 '성 비위'…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 '사의'

부산시, '성 비위' 조사 중

부산시청 전경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인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원장이 임기 만료 한달을 앞두고 돌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정보통신산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정보통신산업의 진흥기반을 조성함으로써 관련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의 사업을 수행하는 시 산하기관이다.

19일 시 등에 따르면 A원장은 지난 18일 시청을 찾아 사의를 피력하고 이날 이를 공식화했다. A원장은 최근 성 비위 문제로 부산시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수개월 전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여직원으로부터 'A원장이 직원들과 저녁을 함께 먹은 뒤 차를 마시는 자리에서 자신의 신체 부위를 만져볼 것을 권하는 등 논란의 소지가 있는 언행을 했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았다.

시는 신고자를 A원장과 분리 조치함과 동시에 성비위 근절추진단을 통해 A원장과 신고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성희롱 고충심의위원회가 조사 결과에 대해 심의를 한 뒤 최근 마무리했다.

시 관계자는 "A원장과 관련해 감사위원회를 통해 상황을 점검해야 될 내용이 있다. A원장의 사의 뜻을 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것인지 여부 등 이후 절차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시 산하 공공기관장의 임명권자인 박형준 부산시장은 20일 보고를 받은 뒤 A원장의 사의를 받아들일 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원장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박 시장 취임 이후 시 산하 공공기관에서 기관장의 성 비위 논란이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6월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이 갑질과 성희롱 논란으로 해임된 바 있다.

기관장들의 문제가 잇따르면서 박 시장 체제 공공기관장 인사검증 능력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