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포럼] 영국 '로빈훗모델' GLL의 경우

(부산ㆍ경남=뉴스1) 허성우 동의과학대 스포츠클럽사무국장 =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창의와 혁신에 기반한 문화서비스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선도할 문화·체육·관광 분야 51개 기업을 '문화체육 관광형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신규 지정했다.
문체부는 지난 2019년 문화체육 관광형 예비 사회적기업 지정 제도를 도입했다. 기업과 사립박물관·미술관, 전문예술법인·단체, 스포츠클럽 등이 문화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다양한 문화서비스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는 스포츠사회적기업 전담센터를 서원대에 두고 스포츠사회적기업 참여기업을 선정해 스포츠산업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함과 동시에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창업기업이 성공적으로 시작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인 창업보육을 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에서는 사회적기업 중 스포츠 관련 업종을 선별, 스포츠사회적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대한체육회에서는 스포츠클럽을 법인화해 민간 체육 단체로 자치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고 있다. 이렇듯 스포츠 민간단체로 육성하는 이유는 지역에 맞는 스포츠문화를 구축해 자생하는 단체로 성장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있다.
스포츠사회적기업이 스포츠 서비스를 공급하는 주요 이해관계자는 정부, 지자체, 지역공동체와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과 같은 교육기관과 사회복지 기관과 같은 공공기관, 지역의 스포츠클럽·동호회·사회인 체육 클럽 등 민간부문 스포츠 참여 그룹들이다.
정부나 지자체와의 공공 스포츠 서비스를 공급하는 파트너로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정부나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스포츠 시설이나 프로그램을 스포츠사회적기업이 스포츠 시설을 임대, 관리, 운영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스포츠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공동체의 주민들은 스포츠사회적기업에서 공급하는 스포츠 시설이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스포츠사회적기업은 스포츠 시설을 활용하여 나이별·성별·계층별 맞춤형 스포츠 프로그램을 공급할 수 있으며, 시설을 활용하여 스포츠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예술 서비스를 지역 주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다. 물론, 카페, 레스토랑과 같은 수익사업을 스포츠 시설 내에서 운영함으로써 스포츠 시설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함은 물론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스포츠사회적기업을 운영할 수 있다.
외국사례를 보면 영국, 독일, 미국 등 스포츠 종목 클럽들은 스포츠를 매개체를 활용한 캠페인 및 대회유치를 통해 지역과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예전부터 하고 있다. 또 후원을 통한 사업모델 및 수익모델 창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일자리 창출도 이어나가고 있다.
영국의 대표적 스포츠사회적기업인 GLL의 핵심 서비스는 지역 맞춤형 스포츠·레저 활동 및 문화생활 기회 제공, 지역의 스포츠 레저센터와 문화시설 간 네트워크 구축, 수익의 재투자를 통한 지역의 일자리 창출 및 인력 훈련 등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지역 스포츠클럽 축제, 채용박람회, 컨퍼런스와 같은 이벤트와 협력하는 사회참여 이벤트, 'Sportivate' 프로젝트를 통해 14~25세층의 스포츠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청소년 프로그램, 55세 이상자들을 위한 런던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는 클럽경기이벤트, 여성과 여학생들의 스포츠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Sport4Women' 프로그램 운영(2011~2014), 장애인 프로그램,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인력 훈련 등이 있다.
이밖에도 GLL은 '환경 아젠더(Green Agenda)'를 통한 탄소배출 및 에너지 사용 절감, 고소득 지역과 저소득지역의 가격 차별화, 고소득 지역의 이익 잉여금을 저소득지역에 재투자·지원하는 '로빈훗모델'을 실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스포츠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가지고 도전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지원에만 의존하고 인증단계에 대한 인식 부족과 어려움을 극복 못하고 포기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그중 좋은 사례를 보이는 기업들의 활동이 나타나고 두각을 보여 희망적이라고 본다. 정부는 육성모델을 제시하고 운영모델을 컨설팅할 수 있는 기관과 기회를 더욱더 만들어 사회에 필요한 스포츠사회적기업을 만들어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는 변화되는 산업구조에 필요한 요소이다. ESG 경영이 필수로 자리 잡은 현대 산업구조에서도 스포츠가 한몫을 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 가치실현 선두주자'인 SK는 경기 승패뿐 아니라 경기장 내 환경오염 해결, 각종 긍정적 사회 활동, 선수들의 비윤리적 이슈 예방 등을 점차 중시하고 있다.
이처럼 스포츠를 통해 사회적 가치실현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활약도 기대해본다. 그렇게 된다면 공공기관 및 대기업에서도 스포츠사회적기업과 협업할 일도 많아질 것이다.
대한민국이 스포츠를 통해 합쳐진 때를 생각해보자. 그 감동은 상상 그 이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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