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1년] 박완수 경남지사 "일하는 도정으로 지방시대 선도"

"방위·원자력산업 경쟁력 강화·남해안 세계적인 관광지로 개발"
"로봇랜드·웅동 아쉬움…민간투자사업, 분석·사전 자문 후 진행"

편집자주 ...지난해 7월1일 자로 닻을 올린 민선 8기가 출범 1주년을 맞는다. 민선 자치단체들의 지난 1년간 행적을 살펴보고 단체장으로부터 향후 도정 운영방향 등을 들어본다..

박완수 경남지사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박완수 경남지사는 26일 “주도적으로 정부에 좋은 정책을 제안하고 이끌어내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경남도정을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지사는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뉴스1>과 가진 인터뷰에서 “일하는 도정”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지사가 이끈 민선 8기 경남도정은 지난 1년간 종합청렴도 최상위 등급 획득과 함께 지자체 청년정책 평가 최우수, 도지사 공약 실천계획 최우수, 올해 정부 합동평가 전 부문 우수, 지방규제 혁신 추진성과 최우수 등 각종 행정 평가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그는 “지방이 살아나려면 지방정부가 지역발전을 주도하고 중앙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며 “새로운 성장동력과 미래 세대들을 위한 기반들을 하나하나 이뤄나가 경남에 새로운 기회와 희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지사와 일문일답.

-취임 1주년 소회는.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이라는 도정지표 아래, 경제를 바로 세우고 도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경남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쉼 없이 달려왔다. 시·군, 산업현장 등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고, 도민이 진정으로 바라고 경남발전에 실질적인 도움되는 정책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다. 도민들과 도내 기업들이 노력해준 덕분에 올해 수출액은 꾸준한 늘어 4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28.9%나 늘었다. 무역수지도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고, 소비와 함께 고용지표도 좋아졌다. 특히 5월 취업자 수는 179만5000명으로 1996년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으로도 현장과 도민의 목소리를 더 잘 듣고 개선하고 보완해나가겠다.

-취임 이후 대표적 성과를 꼽는다면.

▶무엇보다 큰 성과는 정책 현안과 제도개선 분야에서 경남이 국가정책을 이끌어낸 부분이다. 지속적인 대정부 건의를 통해 수서발 고속열차의 경전선 운행이 확정됐고, 개발제한 구역 규제 완화와 토지수용 권한 이양도 이뤄냈다. 미래 성장동력인 남해안 관광발전을 위해 부산, 전남과 손을 잡았고 정부에서도 힘을 싣고 있다. 또 조선업 외국인력 확대와 외국인 계절노동자 체류기간 연장 등을 이끌어내 도내 제조업과 농촌 일손부족 문제도 풀어나가고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쉬웠던 것은 민자사업인 로봇랜드와 웅동1지구 건이다. 과거의 잘못된 정책판단과 불합리한 협약체결로 로봇랜드는 도 재정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왔고, 웅동1지구도 현재 소송 중에 있다. 민간투자사업에서 불리한 협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방정부의 재정 손실과 정책 실패의 불이익은 결국 도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정책 결정부터 사업시행까지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앞으로 민간과 투자유치나 지역개발 등 협약을 할 때는 철저하게 분석하고 사전에 전문가 자문을 거치도록 할 것이다. 조례로 자문단을 구성하고 시군의 투자에 대해서도 자문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다.

-부산과 행정통합을 추진하고 있는데 변화되는 점과 앞으로의 계획은

▶행정통합이 되면 인구 660만명, 지역내총생산 200조원을 상회하며 동북아 광역경제권 도시로 도약해 수도권 집중화를 극복하고 국토 균형발전 실현이 가능하다. 경남과 부산은 원래 한 뿌리로, 다시 한 지붕 아래로 합쳐진다는 의미도 있고 교통과 식수, 명칭문제 등 지역 간 갈등과 경쟁 완화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다. 또 시도 간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지역별 특화사업을 고도화할 수 있고, 특별법이 제정되면 각종 특례를 부여받아 다양한 자치권한 확보도 가능하다.

행정통합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시·도민의 의견이다. 이는 통합 제안 시부터 일관된 입장이다. 시·도민 대다수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어야 통합추진에 힘을 받을 수 있다. 올해 하반기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부산시와 추가 논의를 거쳐 향후 방향 등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방위·원자력산업 경쟁력 강화 계획은.

▶경남은 육해공 방위산업의 중심지로 국내 방산 수출을 이끌고 있다. 국내 방산 5개사의 수주잔고가 100조원을 넘겼다. 이 중 경남지역 방산기업 4개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현대로템, KAI)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방위산업의 구조를 수출 위주로 전환하고,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향후 5년간 1조9000억원을 방위산업에 투자해 인프라, 연구개발, 기업지원, 수출지원, 거버넌스 등 5대 분야에 집중 지원할 것이다.

차세대 원전 글로벌 제조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1일 ‘경남 원자력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2032년까지 2조5970억원을 투입해 제조혁신 클러스터 조성, 차세대 원전 제조혁신 기술개발, 글로벌 수출 강소기업 육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5조2996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조837억 원의 부가가치유발, 2만7123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 선정된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업단지도 방위산업과 원자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우주항공산업 육성 계획은.

▶대한민국의 우주항공정책 컨트롤타워인 우주항공청이 사천에 조속히 개청할 수 있도록 여야 국회의원과 상시 소통 중이다.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우주항공복합도시를 조성해 우수한 국내외 전문인력이 정착하고 국제적인 산업, 연구, 국제교류 복합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주 여건과 인프라가 완비된 도시를 만들 것이다. 또 우주산업의 핵심 거점역할을 수행할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우주환경시험시설(항공국가산단 진주지구)과 위성개발혁신센터(사천지구) 등 인프라 구축과 기업지원, 연구개발, 인력양성을 위한 우주제품 개발 전주기 지원 체계를 마련해 민간이 선도하는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공약이던 남해안 관광개발은 어떻게 돼 가고 있나.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남해안을 글로벌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콘텐츠 강화와 관광자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남해안을 공유하는 부산, 전남과 남해안이 가진 해양잠재력을 하나로 묶어 남해안 글로벌 관광시대를 열어가기로 합의했고 문체부‧국토부‧해수부와도 협력과제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대통령이 약속한 한산대첩교를 비롯한 여수~남해~통영~거제~부산을 잇는 섬 연결 해상도로인 아일랜드 하이웨이는 남해안 관광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마리나, 쇼핑시설 등을 갖춘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인 한국형 칸쿤에 우리 도가 선정될 수 있도록 힘써나가겠다.

-전국적으로 지방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어 지방소멸 말까지 나온다. 경남에서는 지방소멸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지방소멸 대응사업, 청년정책, 산업 육성 및 관광개발, 교육 등 다각도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 연말까지 지방소멸대응기금 2199억원을 투입해 특화산업 육성과 생활 인프라 등을 조성하고 있다. 내년에는 시군의 특성을 반영해 규모감 있는 거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청년 유출이 심각한데 청년들이 지역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업과 투자유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낼 것이다. 지역 청년들이 선호하는 경쟁력 있는 대학 및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역인재 육성에도 힘쓸 것이다. 정주환경 개선과 문화인프라 확충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청년정책 로드맵 수립을 통해 실효성 있는 청년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

-이 밖에 남은 임기 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일이 있다면.

▶민선 8기 경남도는 기업과 투자유치, 창업지원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6조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올해도 7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5일에는 광역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투자유치 전문기관인 경남투자청이 진주에 개청했다. 이와 함께 투자유치단, 투자유치자문위원회가 원팀이 돼 공격적인 투자유치에 나설 것이다.

또 창업생태계 혁신 실행계획을 수립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 1조2976억원을 투입해 경남의 창업기반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비수도권 1위 창업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창업 투자펀드 1조원 조성, 경남형 초격차 100+, 글로벌 제조창업 페스티벌 개최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취임 1주년을 맞아 도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은

▶어느덧 민선 8기가 출범한지 1년이 지났다. 최근 기업들이 살아나고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등 경남 경제에 희망이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인해 체감하지 못하는 도민들도 있다. 소상공인과 농어민 등 모든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들을 더욱 촘촘히 챙겨나가겠다. 도민의 다양한 목소리, 쓴 소리까지 귀기울여 듣고, 도민이 원하는 바를 이뤄드리는 도정을 만들어 갈 것이다. 경남도정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