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으로 고립된 30대 등산객 구조한 거제소방대원
- 강미영 기자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등산 중 위급상황으로 고립된 시민을 신속하게 구한 119대원들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경남 거제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9시쯤 거제시 선자산을 홀로 등산하던 A씨(사천·30대)는 과거에 치료한 무릎 부상이 재발했다.
통증으로 인해 산 중간에서 꼼짝 못 하게 된 A씨는 결국 119에 구조요청을 했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와 거제119안전센터 1팀 출동대원들은 A씨가 등산로를 통한 하산이 어렵다고 판단해 상황실에 소방헬기를 요청했다.
산악용 들것으로 옮겨진 A씨는 선자산 정상 부근으로 이동해 무사히 소방헬기에 인계됐다.
이 사실은 A씨가 거제소방서 누리집 ‘칭찬합시다’란에 직접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A씨는 “구조대원 분들을 뵌 순간 ‘살았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너무 죄송하고 창피한 복합적인 감정이 들어 고개를 들 수 없었다”며 “제 마음을 아셨는지 현장에 계신 분들 모두 지친 내색을 감추고 죄송해하지 말라고 말씀해주셔서 감동받았다. 저에게 보여주신 친절과 따뜻한 마음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강량우 구조대장은 “맡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했을 뿐인데 칭찬의 글을 받아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현장활동으로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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