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는 부산] 부산은 축제 중…엑스포 유치 열기로 '후끈'

편집자주 ...2030세계박람회 유치의 분수령이 될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의 방문을 앞두고 부산시는 4~7일을 '엑스포 위크'로 삼고 준비된 도시를 보여주기 위해 역량을 총결집하고 있다. 손님맞이에 나선 시·관계기관의 막바지 점검 상황을 살피고 시민들의 엑스포 유치 염원을 들어본다.

1일 오후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엑스포 유치 기원 드론쇼가 열리고 있다.2023.4.1.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조아서 기자 =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 전 마지막 주말 부산지역에서는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기원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과 관광객들의 모습에서 엑스포 유치를 향한 국민의 염원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는 듯 느껴졌다.

2일 낮 해운대해수욕장 일대는 엑스포 유치 홍보를 위해 설치된 전시물들과 행사를 즐기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해수욕장에는 BIE 실사단 환영 메시지를 담은 대형 모래탑이 자리잡고 있었다. 모래탑에는 부산시 소통캐릭터인 '부기'가 엑스포 '부산에 유치해'라고 적힌 푯말을 든 모습이 새겨져 있었다. 인근에 마련된 '부산시민 소망쪽지' 부스와 '월드 엑스포'라고 적힌 대형 조형물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모래탑을 만든 최지훈 작가는 "탑 중앙에는 엑스포 로고, 왼쪽에 새겨진 에디슨과 전구는 파리 박람회때 에디슨이 전구를 밝힌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15년째 매년 모래 조각을 준비했는데 이번에는 특히 감회가 새롭다. 엑스포 유치기념 작품을 만들게 돼 영광이다. 탑에 내부로 들어가는 공간을 만들었다. 시민들이 체험하며 엑스포에 함께 참여하는 마음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시민 김소미씨(63)는 "부산 곳곳에 볼거리와 놀거리가 많아지니 도시 전체가 기대감과 열기로 활기를 띠는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해운대해수욕장에 엑스포 유치 기원 모래탑이 설치돼 있다.2023.4.2.조아서 기자.

같은 날 낮 12시50분쯤 찾은 해운대구 구남로 엑스포 정원'. 갖가지 꽃들로 만든 'EXPO 2030 BUSAN'(엑스포 2030 부산) 조형물이 눈에 띄었고 정원 중간에 설치된 에펠탑은 프랑스 파리를 연상케 했다.

정원을 중심으로 양쪽에 늘어선 100여개의 음식점과 카페에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방문객들이 많았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미국, 중국 등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도 모두 밝은 표정으로 사진을 찍으며 즐기는 모습이었다.

카야 시몬(미국 애리조나)은 "해군이다. 구남로에 오기 전부터 부산 곳곳에 엑스포를 알리는 포스터를 보고 부산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렇게 열심히 알리는 모습을 보니 부산에서 엑스포가 열렸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며 응원했다.

애쉬(말레이시아)는 "부산역에서 현수막을 보고 엑스포가 열리나 하고 생각했다. 거리를 예쁘게 꾸며놔서 여행이 즐겁다.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웃었다.

모(미국)는 "엑스포가 부산에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지만 모두가 원하는 것 같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시민들도 모두 친절해서 좋다"고 했다.

앞서 1일 오후 3시쯤 광안리해수욕장 중앙해변에서는 '엑스포 송'과 부산 찬가가 울려 퍼졌다. 엑스포 유치 기원 시민 플래시몹 행사가 열린 가운데 방문객 수백명이 발걸음을 멈추고 행사에 동참하며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1일 오후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엑스포 유치 기원 시민 플래시몹 행사가 열리고 있다.2023.4.1. 조아서 기자

하진호씨(19)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 만큼 엑스포 유치 홍보 효과가 클 것 같다. 엑스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마음이 들 수 있을 만큼 즐겁고 감동적이다"고 했다.

이날 오후 광안리해수욕장 하늘에는 수백대의 드론이 국민의 엑스포 유치 염원을 싣고 하늘을 누볐다. BIE 실사단 각각의 국기를 비롯해 'EXPO', 'X4'(엑스포), 엑스포 로고 등을 하늘에 수놓을 때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우렁찬 함성과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매주 금요일 오후 진행되는 드론쇼에는 500대가 투입되지만 이날은 엑스포 유치 기원 행사로 특별히 드론 1500대가 투입됐다.

김인영씨는 "지난번 드론쇼도 보러왔는데 드론수도 훨씬 많고 퍼포먼스도 화려해 기대 이상이었다. 엑스포가 부산이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찬희씨는 "기술력이 집결된 드론쇼야말로 부산, 한국의 특색있는 매력 포인트다. 부산에서 엑스포가 개최돼 세계 사람들도 부산의 매력을 느꼈으면 좋겠다. 엑스포 유치해 부산이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1일 오후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엑스포 유치 기원 드론쇼가 열리고 있다.2023.4.1.조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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