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함성 울컥"…BTS 콘서트 열린 부산아시아드 5만5천명 인파
보랏빛 응원봉 흔들고 노래 부르고…퍼포먼스에선 '함성' 터져나와
공연 끝난 뒤 지하철역 인파 몰려…경찰 "접수된 안전사고 없어"
- 이유진 기자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3년 만에 다시 보게 된 BTS 콘서트, 정말 감동적이라 눈물이 흘렀습니다.”
서울에서 온 장모씨(30대)는 15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그룹 방탄소년단(BTS) 콘서트가 열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나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오후 6시 불꽃과 함께 화려하게 시작한 공연은 오후 7시30분에 끝날 예정이었으나 앙코르 무대와 멤버들의 인사가 이어지며 오후 8시가 넘은 시각에 끝났다.
공연 도중 멤버들의 퍼포먼스가 있을 때마다 하늘 위로는 불꽃이 치솟았고, 객석에서는 힘찬 함성이 연신 터져나왔다.
장씨는 티켓예매에 성공한 다른 아미 4명과 함께 이날 공연장을 찾았다.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열린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BTS 콘서트를 가지 못했다”며 “오늘은 아이 2명도 지인에게 맡기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BTS 첫 콘서트를 시작으로 기회만 되면 가고 있다”며 “오랜만에 공연장에서 보는 응원봉의 보랏빛 물결과 함성이 너무나도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일부 아미(BTS 팬덤)들은 공연장 안이 들여다 보이는 자리를 선점해 노래를 따라 부르고 함성을 지르며 공연을 즐겼다.
오후 8시15분쯤 공연이 끝나자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는 아미들이 우루루 쏟아져 나왔다. 이들은 함께 온 친구나 가족에게 전화해 위치를 알리느라 바빴다.
일본 여행사를 통해 BTS 콘서트에 단체로 방문한 일본 아미들은 공연이 끝난 뒤 출구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기다리는 여행사 직원 앞으로 모여 안내에 따라 이동했다. 이들은 공연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연신 “스고이(일본어로 ‘대단하다’)”를 외쳤다.
대부분의 아미들은 주요 길목에 배치된 안내요원의 안내에 따라 도보로 인근 지하철역인 종합운동장역까지 이동했다. 순식간에 몰려든 아미들로 지하철역은 1시간이 넘도록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이에 역사에는 ‘다음 열차가 들어오고 있으니 승객 여러분은 천천히 이용해 달라’는 안내방송이 5분 간격으로 흘러나왔다. 지하철역 벽면에 장식된 BTS 멤버들의 얼굴을 카메라에 담는 아미도 많았다.
이날 BTS 콘서트가 열린 부산 전역은 온통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공연이 실시간 중계되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과 해운대해수욕장에도 1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보랏빛 축제를 즐겼다.
공연이 끝난 뒤 광안리 해변에서는 BTS 드론쇼가 펼쳐져 밤하늘에 멤버들 얼굴을 수놓았다. 기장군 롯데월드에서는 BTS 콘서트를 기념하는 애프터파티가 열려 일대를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주경기장 일대에 관람객과 주변 인파를 포함해 5만5000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항과 해운대해수욕장에도 1만명이 넘는 아미들이 몰렸다. 교통불편, 지리문의 등 20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 외에 특별한 안전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공연장 3곳과 주요 외곽도로에 600여명의 경찰을 배치해 교통을 관리하고 만일의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경찰특공대도 동원돼 우발상황에 대비했다.
oojin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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