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세계박람회 앞서 2029년 개항하고 물류중추공항 육성해야"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가덕도 신공항의 2029년 개항과 남부권 물류중추공항으로서의 육성 비전을 국가계획에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사)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 등 8개 단체는 28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는 가덕도 신공항을 물류 중추공항으로 육성할 비전을 제시하고, 2029년 준공을 위한 실행계획을 수립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진행하고 있지만, 장차 어떠한 위상의 공항으로 건설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덕도 신공항을 인천공항에 버금가는 물류중추공항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음에도 기본계획용역 과업지시서에는 그러한 비전의 모색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들은 국토부의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6-2030)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남부권 물류충추공항으로 육성할 비전을 설정하고, 기본계획수립과정에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길이 3800m, 폭 60m 규모의 제1 활주로를 건설하고, 앞으로 제2 활주로를 독립평행활주로 방식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기본계획단계에 명시할 것을 주문했다. 또 활주로의 위치를 기존의 해상에서 이동시켜 섬과 연결하고, 국수봉 등의 토석절취가 끝난 이후에 육지부의 항공기 진입표면 주변을 녹지로 유지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덕도 신공항의 2029년 개항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부산엑스포 최종유치계획서에서 2030년 개항이 언급되었지만 이를 두고 명확한 약속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정부와 국토부는 선언적 차원에 머물지 말고 2029년 준공에 대한 명확한 대안과 일정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che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