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수돗물 유충 사태, 낙동강 물 쓰는 김해도 불안"

김해양산환경연합, 김해시·시의회에 수돗물 안전대책 촉구
직장·가정 유충 모니터링, 낙동강 일일 수질 공개 등 요구

지난 3일 경남시민환경연구소와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이 낙동강 물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김해 생림 삼랑진 철교 아래 강변 여과수 취수원 인근에서 채취한 물의 모습. 물통에 담긴 물에 녹조가 섞여 있다.(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제공)ⓒ 뉴스1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 김해지역 환경단체가 창원 석동정수장 유충 검출 사태로 인근 김해지역의 수돗물도 안전이 우려된다며 행정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창원 유충 사태, 낙동강 물 같이 마시는 김해도 불안하다”며 김해시와 김해시의회에 수돗물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석동정수장 유충의 근원은 원수로부터 기인했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낙동강 원수에서도 깔따구 유충이 검출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유충 소식을 듣고 대구 취수장인 매곡취수장 건너 낙동강을 조사했는데 15분 만에 붉은 깔따구 유충을 20개 넘게 채집했다”며 “이 정도면 대구 수돗물에서도 유충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붉은 깔따구는 수질 최악의 등급 4등급 지표생물”이라며 “낙동강 물이 4급수 이하로 전락했다. 낙동강 원수 수질이 고도정수 처리 후 사용하는 공업용수 수질로 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강변 여과수를 표류수와 절반씩 섞어 쓰고 있지만 김해시의 물도 안전하지 않다”며 “지난달 22일 조사에서 대동 선착장 인근 낙동강은 이른 폭염에 이미 녹조 사체가 떠다니고, 지난 3일 김해 생림 삼랑진 철교 아래 강변 여과수 취수원 인근의 녹조 상황도 한 달 넘게 빨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걸쭉한 녹조 낙동강과 깔따구 유충사태를 접한 시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며 “2000년 초반부터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해 물이용부담금을 납부하고 있지만 돌아오는 건 깔따구 유충이 섞인 수돗물이라니 시민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해시와 김해시의회에 △직장과 가정의 수도꼭지 깔따구 유충 모니터링 실시 △낙동강 원수 일일 수질 모니터링 실시 후 정보공개 △환경부에 물이용 부담금, 원수대금 면제 요구 등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환경부 측에 상수원오염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낙동강 수질 개선 대책으로 낙동강 보 수문을 전면 개방하라고 요구했다.

환경부는 창원과 경기 수원시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생함에 따라 19일부터 8월8일까지 전국 485개 정수장을 대상으로 일제점검을 실시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