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 선거, 대선 보수강세 이어지나…민주당 '수성' vs 국힘 '탈환'
민주, 허성무 시장 재선 도전…국힘, 여세몰아 앞다퉈 출마선언
대선서 창원 5개 선거구 국힘 승리…"보수표 분열시 장담 못해"
-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남과 동시에 6월1일 지방선거 막이 오르면서 경남 창원시장 선거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창원지역 5개 선거구 모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승리해 지역의 보수색이 짙어진 가운데 재선을 밝힌 현역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시장이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의힘에서는 유력 정치인들이 대선 승리 여세를 몰아 앞다퉈 시장 도전을 선언하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강 구도로 전개된 이번 대선에서 창원은 5개 선거구 모두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윤 당선인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창원 의창 21.63%p △창원 성산 15.38%p △마산 합포 33.27%p △마산 회원 28.84%p △창원 진해 17.33%p였다.
창원은 과거부터 보수성향이 강했으나 지난 2017년 19대 대선에서부터 국정농단 사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으로 민주당 바람이 불어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다. 당시 창원 5개 선거구 중 창원 의창·성산·진해 3개에서 문 대통령의 득표율이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보다 많았다.
여세를 몰아 1년 뒤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도 창원 최초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당선됐다.
허성무 현 시장은 지난 선거에서 48.02%를 득표해 30.01%를 받은 자유한국당 조진래 후보를 크게 앞섰다. 당시 조 후보가 받은 득표율에 자유한국당 공천 불복으로 무소속 출마한 안상수 전 창원시장이 받은 15.33%를 더해도 허 시장의 득표율이 높았다.
허 시장은 창원특례시 선정, 수소산업 선도 등 임기동안 추진해온 사업들의 완성을 내세워 재선의지를 불사르고 있다.
그는 올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초선의 제일 큰 꿈은 재선이다. 재선으로 지난 3년 6개월간 해온 정책들이 제대로 결실이 이뤄지게 해 창원을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도시로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 승리로 여당이 된 국민의힘에서는 예비후보 등록과 출마선언이 이어지며 치열한 공천경쟁이 예상된다.
16일 오후 4시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창원시장 예비후보 등록자 수는 7명인데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송병권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63) △장동화 전 경남도의원(59) △조청래 전 창원시설공단 이사장(58) △차주목 전 국민의힘 경남도당 사무처장(53) △허영 전 축산물품질평가원장(61) △홍남표 전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전략본부장(61) △김상규 전 조달청장(61)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여기에 예비후보 등록은 안했지만 강기윤 국회의원(63·창원 성산), 이재환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42), 김재경 전 국회의원(62)도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창원시장 출마선언을 했던 강기윤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최근 토지보상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걸림돌이 되고 있다.
후보군들 중 가장 젊은 이재환 도당 대변인은 젊은 정치 인재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윤석열 당선인 선거대책본부 메시지팀에서 활약했다.
진주 을지역구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재경 전 의원은 경남도지사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최근 창원시장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특례시는 광역시 급으로 전국에서도 중량급 정치인들의 특례시장 출마선언이 이어지고 있다”며 “저도 지역에서 중량급 정치인의 역할분담에 보다 효율적인 방향을 고려해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정의당 노창섭 창원시의원과 민중당 손석형 경남도당 창원시위원회 위원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에서 이번 대선 승리로 분위기가 좋지만 지역에서 흔들리지 않는 민주당 고정표를 무시 못 한다”며 “국민의힘 후보가 현재 난립하는 만큼 지난 선거처럼 무소속 등으로 표가 나눠지면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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