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은숙 "코로나19 취약한 진구지만 방역은 부산서 1등"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백신접종센터 부산서 최초로 운영
"포스트코로나 시대, 신발산업 연계해 '걷기 좋은 도시' 조성"

편집자주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그동안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엄청난 비용을 치르며 코로나19와의 전쟁을 하고 있지만 아직 그 끝은 보이지 않고 있다. 부산에서는 한때 하루 확진자 100명을 훌쩍 넘기며 거리두기 4단계를 겪기도 했다. 시민 모두가 고통을 감내하며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고 있으며 방역당국은 밤낮을 잊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집단면역 형성과 일상회복의 간절한 바람과 함께 이러한 노력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방역 일선에서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슬기롭게 헤쳐 나오고 있는 각 지자체 구청장을 만나 방역 애환과 앞으로 위드코로나 시대 구정 계획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들어본다.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 뉴스1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부산진구는 관광, 상업, 문화 등 다방면에서 부산의 중심으로 꼽힌다. 부산 관내에서 가장 많은 수의 상권이 몰려있는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타격도 크다.

특히 주점 등 유흥시설들이 밀집해 있고, 타지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도 많아 코로나19 대유행 속 많은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아울러 방역으로 인한 영업제한으로 지역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기도 했다.

부산진구는 일상의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겪고 있는 구민들을 위해 구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은 감염에 취약한 만큼 여러 방역책을 신속하게 추진, 부산에서의 코로나19 방역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구청장은 "부산에서 제일 먼저 전구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했고, 임시선별진료소와 예방접종센터도 부산에서 제일 먼저 개소했다"며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베란다 음악회'를 부산에서 최초로 개최한 곳도 부산진구다"고 말했다.

이같은 대책으로 9월 말 기준으로 부산 서면 놀이마루에 임시선별진료소에서는 3만2875명을 검사해 54명의 숨은 감염원 발견해 코로나19 확산방지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또 예방접종 현황은 전체인구 대비 1차 접종은 74.6%(18세이상 주민대비 81.8%), 2차 접종 완료자는 47.5%(18세이상 주민대비 52%)에 달한다. 진구는 일상회복을 목표로 올해 말까지 백신 접종 완료 비율을 80% 이상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서 구청장은 또 이날 인터뷰에서 진구를 '걷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진구는 뛰어난 경쟁력에 비해 이를 뒷받침할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서 구청장은 "오는 2022년 부산진구 구정 주요 키워드는 포스트코로나, 친환경 ESG 탄소중립, 그리고 신발산업 성장거점특구 지정이다. 이 세 가지를 융합한 핵심 키워드는 '걷기'라고 생각한다"며 "부산진구 시민은 걷습니다라는 주제로 시민들이 '걷고 싶은', '걷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서은숙 부산진구청장과의 일문일답.

-현재 구에서 실시하고 있는 코로나 대처 상황은.

▶우리 구에서는 시민과 관광객이 몰리는 서면 중심가에서의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예방을 위해 상시 야간점검반을 편성해 평일에는 오후 7시에서 11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하고 있고 그 이외의 시간에는 경찰의 협조를 받고 있다. 방역수칙이 변경되거나 확진자 발생이 증가할 경우 수시 특별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또 확진자 발생시 신속한 접촉자 파악으로 감염원 추적에 활용하기 위해 '부산진구 안심콜 서비스'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고위험시설의 영업장내 마스크 착용 준수여부, 인원제한 준수여부 및 종사자들의 주기적인 검사 실시 등에 대해서도 부산시와 합동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시설점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백신의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최고의 방역이라 생각한다. 현재 부산진구 예방접종 현황은 전체인구 대비 1차 접종 완료가 74.6%, 18세이상 주민대비 81.8%이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비율은 전체인구 대비 47.5%, 18세이상 주민대비 52%가 접종을 마쳤다. 정부는 10월부터 12~17세 소아청소년, 임신부, 추가접종도 실시할 계획을 발표했는데, 우리구도 정부의 4분기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신속하고 안전한 접종을 통해 일상 회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코로나블루 등 정서적 문제들도 대두되고 있다.

▶코로나19에 지친 부산진구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내 광장에서 예술가들이 공연을 하고 주민들은 각자의 집 베란다에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베란다 음악회를 부산 최초로 개최해 시민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직장생활 등으로 낮에 관람을 못했던 시민들을 위해 저녁시간에 퇴근길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 코로나 19로 활동이 어려워진 관내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하고 관내 어르신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 전달을 위한 어르신 위로 음악회를 지난 9월에 개최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마을건강센터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심리 방역을 위한 코로나블루 극복 꾸러미 지원 사업을 운영해 기저질환자 및 독거노인 220명에게 심리 안정 등을 위한 물품(새싹재배세트, 식물키트. 보냉가방, 쿨매트) 건강꾸러미 세트를 지원하기도 했다. 또 10월부터 마음의 보약, 부산진구 마을 사업을 통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관계시간의 절대 부족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부산진구의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상담지원을 통한 심리와 정서를 회복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부산진구 시민들의 이야기를 더 가까이에서 듣고 함께 고민하기 위해 '공감토크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개최하고 있다.

-방역 최일선에서 힘쓰고 있는 보건소 직원 등 관계자들의 피로도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본연의 일도 하면서 코로나19 대응 업무도 해야 하는 우리 직원들의 피로도도 상당히 높은 것은 사실이다. 부산진구는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외부 전문 상담기관과 협약을 맺어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개인 심리검사 및 상담, 심리 교육, 힐링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 전문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1년 6개월 동안 코로나19 대응의 최일선에서 비상근무 중인 부산진구 보건소 직원들의 노고에 대해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공감토크'를 개최해 조금이나마 위로의 자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다. 구에서 시행하고 계시는 각종 대책에 대해서 소개를 부탁드린다.

▶부산진구 일자리센터에서는 코로나 19에 대응하고자 일자리창출을 위한 비대면 프로그램 운영을 강화했다. 온라인으로 취·창업 박람회 및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취업 역량강화 특강 등을 열어 많은 구직자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또 코로나 19 장기화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중장년층 구직자를 대상으로 전문 경비원, 건설현장 인력 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일자리로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원 대책으로는 식당이나 카페를 운영하시는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주기 위해서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소형음식점을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무상 수거를 시행하고 있다. 또 식당, 카페 등 집단감염 위험시설의 수기명부 작성의 불편함과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6월부터 5억원 상당의 예산을 편성해 '부산진구 무료 안심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임대료 부담 완화를 위해서 소상공인에게 임대료를 인하해주는 건물주에게 재산세를 지원해 주는 착한임대인 지원 사업을 진행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도로점용료 25%감면, 허가노점 도로점용료 50% 감면, 무료 법률 상담, 지방세 납기연장·징수유예 등 지방세 징수를 유연하게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구 사업에도 차질이 있었을 것 같다.

▶취임이후 준비해왔던 큰 사업들이 꽃을 피워야 할 시기에 멈추게 됐다는 것이 아쉽다. 시민들의 마음을 안아주고 위로해줄 부산진구 대표축제와 관광사업이 목전에서 취소되거나 축소돼 오랜 시간 준비해 왔던 각종 사업들이 코로나로 많은 제약을 받아야 했던 점이 무척 안타까웠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행정의 변화도 이에 발맞춰 언택트로 신속하게 전환, 코로나 시대 환경에 적합한 다양한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오히려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해 문화 및 경제 활성화와 도시활력 높이는 문화팩토리사업, 서면 차 없는 거리 예술공연, 베란다음악회, 퇴근길 음악회, 운동장음악회 등 찾아가는 음악회 등을 추진해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위드 코로나시대에 맞는 다양한 플랫폼을 개발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겠다.

-코로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사례가 있다면.

▶코로나19 극복의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발 앞선 대책과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처라고 생각한다. 부산진구는 제일 먼저 전구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조금이나마 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하였고, 코로나19 위기 극복 과정에서 전 구민을 대상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신속하게 배부함으로써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내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냈다.

지난해 3월10월부터 4월2일까지 약 한달간 코로나19가 범유행시기에 접어들어 확진환자가 증가해 대기시간 단축 및 교차 감염 예방으로 전염병 확산 방지에 적극 대응하고자 차량이동 선별진료소(드라이브스루)를 운영했으며, 12월 3차 대유행의 위기에 부산에서 가장 먼저, 가장 오랫동안 서면 놀이마루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운영했다. 서면 놀이마루 임시선별진료소에서는 현재까지 3만2875명을 검사해 54명의 숨은 감염원을 발견해 코로나19 확산방지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특히 전국 광역시·도별 1개소씩 지정하는 우선개소 예방접종센터를 부산진구 시민공원내 사랑채에 설치하도록 적극 신청해 타 구·군의 설치 모델이 됐으며, 무엇보다 부산진구 시민들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먼저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했다.

-내년 2022년 계획은.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방역조치, 촘촘한 복지 안전망 구축과 병행해 이제는 앞으로 다가올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구민들의 일상 회복과 침체된 관광업계 활성화를 위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완료한 부산진구 시민들에게 여행경비를 지원해 주는 코로나19 백신인센티브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경제, 사회, 공공재정 분야에 대해 작년부터 전문가 혁신 토론회를 개최하고 경제정책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하는 등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하고자 한다. 우리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발산업특구'가 10월 말쯤에 지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구가 지정되면 서면 상권과 연계해 신발, 메디컬, e-스포츠 등 지역 특화산업과 청년창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적 파급효과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와 고용불안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청년들의 소통·창업 공간을 지원하는 청년플랫폼을 활성화하고 청년미래기금을 확대하여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등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청년들이 창업하고 일하기 위해 모이는 도시로 만들고자 한다. 특히 민생안정 정책의 일환으로 기존의 푸드마켓을 확대한 진구네 곳간을 확대 운영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소득감소로 갑자기 어려움을 격고 있는 시민들을 위한 한시 생계지원금 사업을 추진해 복지사각지대 제로화와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겠다. 2022년 부산진구 구정 주요 키워드는 포스트코로나, 친환경 ESG 탄소중립, 그리고 신발산업 성장거점특구 지정이고 이 세 가지를 융합한 핵심 키워드는 '걷기'라고 생각한다. 포스트코로나를 맞아 시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기후환경 위기 속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친환경 운동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시기에 '부산진구 시민은 걷습니다'라는 주제로 시민들이 '걷고 싶은',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재미있게 걸으면서 운동하고 또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시책들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시민공원, 어린이대공원과 백양산, 황령산 등의 자연을 활용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보행자 도로와 등산로를 정비하고 줍깅, 탄소포인트 지급등 문화·환경 콘텐츠와 이벤트를 연계해 시민들이 재미있게 걸을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부산진구만의 특색 있는 신발 특구와의 연계로 시민들의 걷기 운동을 통한 지역 신발 산업을 활성화해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끝으로 구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지금 구민 여러분께서 가장 바라는 것이 일상의 회복이라 생각한다. 일상의 회복을 위해 우리 정부가 10월말까지 전국민 70% 이상 접종을 목표로 백신 접종에 나서고 있다. 우리 구도 올 연말까지 8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전국적으로 10월 말까지 70% 이상 접종이 완료되면 단계적으로 일상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이 위기를 잘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거리두기 실천과 선제적인 진단검사 실시, 백신예방접종 참여 등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당부 드린다.

백신접종이 완료되면 내년부터는 집단 면역이 형성되고 바이러스 공포를 종식시킬 수 있게 되리라 확신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동안 위축됐던 경제도 다시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 기대한다. 부산진구에서는 시민 여러분께 일상을 다시 돌려드리기 위해 백신 접종을 차질 없이 잘 진행하겠으며, 구민 여러분께서도 정부 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꼭 예방접종을 받으시길 당부드린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혹시 모를 보살핌의 사각지대가 있지는 않은지 한 번 더 잘 살펴보겠다. 앞으로 남은 임기에도 오로지 구민만을 바라보며 부산진구 주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사람중심의 행정을 펼쳐나가겠다.

che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