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부산관광공사 '아르피나' 운영권, 부산도시공사로 이관

운영권 이관 조례 개정안…시의회 상임위 통과
직원 32명 인계 문제 아직 남아있어 잡음 예상

부산관광공사 아르피나 전경(부산관광공사 제공)ⓒ News1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부산 유일 유스호스텔 ‘아르피나’의 운영권이 부산관광공사에서 부산도시공사로 이관된다.

부산시의회는 '부산도시공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부산관광공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관련 상임위를 통과했다고 22일 밝혔다.

부산관광공사는 아르피나 운영으로 인해 최근 3년간 매년 50억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하는 등 재정적 부담을 안고 있다며 부산도시공사로의 운영권 이관을 추진해왔다.

이번 조례안 개정은 운영권 이관 추진 3년여 만에 이뤄졌다.

2004년 7월 설립된 아르피나는 부산도시공사가 소유하고 직접 운영해오다 2013년 부산관광공사가 출범하면서 '운영권'만 넘어갔다.

부산관광공사는 유스호스텔이 명백한 청소년수련시설이라 관광사업에 해당하지 않고, 운영권과 소유권이 분리된 기이한 형태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부산관광공사 노조가 고용불안 등을 이유로 그동안 운영권 이관을 반대해 온 만큼 향후 직원 이동 과정에서 잡음도 예상된다.

노조 관계자는 "직원 인계 문제에 대해서는 도시공사와 구체적인 합의안을 도출한 것이 없는 상태"라며 "남아있는 직원들에 대한 인력 계획, 수익구조 개선에 대한 대안이 전혀 없어 답답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희준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부산관광공사 직원 32명이 도시공사로 이동해야 하는데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서 인계를 할 예정"이라며 "직원들의 정규직 유지, 직영 사업장 근무, 처우 등에 대해 절대 손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조 측이 동의한다면 이관에 따른 일종의 위로금과 휴가 등 인센티브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부산도시공사는 아르피나 운영인력 검토를 통해 적정 인원 32명이라는 결과를 도출한 바 있다.

oojin7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