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관광공사 직원들, '아르피나 운영권 이관' 촉구 호소문

부산관광공사 아르피나 전경(부산관광공사 제공) ⓒ News1
부산관광공사 아르피나 전경(부산관광공사 제공) ⓒ News1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부산 유일 유스호스텔 ‘아르피나’ 운영권을 부산관광공사에서 부산도시공사로 이관하는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부산관광공사 직원들이 이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냈다.

24일 부산관광공사 직원 62명은 ‘부산관광공사 조기 정상화를 바라는 직원 호소문’을 내고 부산시, 부산시의회, 부산도시공사에 아르피나 운영권 이관의 조속한 추진을 호소했다.

이들은 “직원들은 해고와 구조조정의 위협에서 동료를 지키기 위해 급여반납, 수당삭감 등의 희생에 동참해 왔다”며 “아르피나 운영권이 이관되고 적자가 개선되면 공사가 경영난을 타개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시는 아르피나 운영권 이관이 경영위기에 빠진 부산관광공사를 구하는 유일한 방법임을 잊지 말고, 이를 위해 조례개정안을 가능한 빠른 시기에 상정해 흔들림 없이 추진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부산도시공사는 도시공사로 전적하게 될 관광공사 직원들에 대해 반드시 일반 정규직으로의 직고용 원칙을 지켜 달라”고 요구했다.

끝으로 “부산시와 부산시의회는 아르피나 운영권 이관 이후 관광공사가 새로운 수익사업과 자본금을 확충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이들은 부산시와 부산시의회에 해당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아르피나는 소유권은 도시공사에 있으나, 운영권은 관광공사에 있는 기이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도시공사 노조 측은 사내복지기금 축소, 경영실적 저하 등을 이유로 아르피나 운영권 이관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방법적인 부분을 논의해 아르피나 운영권 이관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2004년 7월 설립된 아르피나는 당시 부산도시공사가 소유하고 직접 운영했으나, 2013년 부산관광공사가 출범하면서 운영권이 넘어갔다.

이후 아르피나는 2018년 6억5000만원, 2019년 8억3000만원, 2020년 20억원대의 적자가 발생했다.

oojin7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