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학기초 지급한 ‘과잠’ 불량…학생 불만 속출

부경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학과별 점퍼 얼룩 사진 캡처. ⓒ 뉴스1
부경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학과별 점퍼 얼룩 사진 캡처. ⓒ 뉴스1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부경대학교 학생들이 학생회비로 구매한 학과별 점퍼에서 심각한 하자가 발생하면서 환불을 요구하는 등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점퍼를 구매해 나눠준 총학생회 측이 차일피일 해결을 미뤄왔다며 명확한 해명과 책임을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5일 부경대 학생 등에 따르면 올해 3월께 수령한 학과별 점퍼에서 얼룩덜룩한 이염이 발견됐으나 6개월이 지나고도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학생들은 익명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염된 점퍼 사진을 올리거나 총학생회 측에 환불을 요구하는 등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새내기인 20학번 A씨는 “처음 받는 과잠에 기대도 많았는데, 실제로 받아보고 너무실망스러웠다”며 “팔 부분에 곰팡이처럼 얼룩이 있어 밖에 입고 다니지도 못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또다른 학생 B씨는 “3만8000원이라는 정당한 대가를 주고 구입한 점퍼에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전액 환불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총학생회가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학년 C씨는 “그동안 ‘과잠’ 주문방식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결국 터졌다”며 “총학에서 과잠을 일괄적으로 선주문하는 방식 자체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올해부터 부경대에 점퍼를 공급해온 업체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점퍼 생산·보관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으나 그 과정을 확인할 수 없어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점퍼 수령 후 학생들에게 나눠주기 전까지의 보관 과정에서 이염이 생겼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경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학과별 점퍼 얼룩 사진 캡처. ⓒ 뉴스1

책임자인 총학생회 측은 최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현실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마저도 납득할만한 대안이 나올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총학 측이 공과대학 소속 학생들에게는 점퍼를 수선하는 대신 환급금 7000원을 지급하기로 했는데 여기서도 불만이 제기됐다. 학생들이 지불한 점퍼의 정가는 3만8000원이기 때문이다.

학생 D씨는 "7000원을 받고 4년 동안 더러워진 과잠을 입고 다니라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아 황당했다"며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미리 공지를 하고 대안을 논의했으면 일이 이렇게 커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기존의 업체와의 거래에 일부 문제가 있어서 올해부터 신규 업체로 교체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업체가 남구에 위치해 있어 소통이 쉬울 것이라 생각해 내린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단과대별로 진행상황이 달라 대처 방식이 다르지만, 새내기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최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오염이 된 부분은 수선을 진행하고, 업체와 논의해 환급금까지 지급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oojin7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