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부산 북강서갑 민주당 전재수…마지막까지 초접전 긴장

16일 오전 0시45분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부산 북강서갑에 출마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자 꽃목걸이를 걸고 가족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조아현 기자
16일 오전 0시45분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부산 북강서갑에 출마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자 꽃목걸이를 걸고 가족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조아현 기자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부산 최대 격전지로 이목을 끌었던 북강서갑 지역이 개표 과정에서 막판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가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전 당선인은 덕천동에서 모두 박민식 통합당 후보에게 밀렸으나 구포동에서 근소한 차로 앞섰고 관외 사전투표와 만덕동에서 역전표를 얻었다.

15일 오후 8시쯤 전 후보의 지지자들은 출구조사 방송에서 전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는 발표가 나올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서 환호를 질렀고 연신 후보 이름을 외쳤다.

오후 10시가 조금 지나자 전 후보의 아내 최혜진씨와 자녀들이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고 지지자들은 환호를 보냈다.

하지만 개표 작업이 중반을 지나자 득표 순위가 뒤집혔다.

개표율이 60% 진행되면서 표차는 계속해서 줄어들었고 개표율이 64.6%를 넘어서자 박민식 미래통합당 후보가 214표차로 앞서기 시작했다.

박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는 출구조사 때부터 2위로 밀린 탓인지 다소 담담한 분위기 속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박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초박빙 승부를 벌였지만 간간이 박수를 보낼 뿐 침체된 분위기는 이어졌다.

박 후보의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출구조사부터 밀리다보니 분위기가 다소 가라 앉아있다"며 "관외 사전투표를 비롯해서 남은 투표함이 어떻게 되는지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개표가 70%를 넘어가자 전 후보가 다시 앞지르기 시작했고 자정을 넘어 개표율 79.8%에 다다르자 전 후보가 득표율 51%로 다시 승기를 잡았다. 표차도 2316표로 벌어졌다.

16일 오전 0시38분쯤 당선이 확실해진 전 후보는 조은빌딩 4층 선거사무소에 도착해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면서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근소한 차로 승리한 전 당선인은 다소 굳은 표정이었고 당초 준비한 꽃목걸이와 꽃다발을 보고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하지만 딸이 꽃목걸이를 건네자 잠시 난처한 표정을 짓다 목에 걸고 가족들과 포옹했다.

전 당선인은 "오늘 승리하긴 했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며 "많은 이웃들께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고 힘들어 하는 분들이 계시기에 절대 외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을 잊지않고 가슴에 잘 새길 것"이라며 "나태해지거나 긴장이 풀릴 때쯤 이 순간, 여기 계신 분들을 떠올리면서 마음을 다잡아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맞대결을 했던 박민식 후보와 지지자들을 만나면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반드시 전해주길 바란다"며 "저는 3번 낙선해봤다. 선거는 인생을 거는 것이기 때문에 낙선이라는게 얼마나 큰 아픔인지, 얼마나 가슴에 상처가 남는지 저 자신이 잘 안다"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했다.

또 "변함없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여러분들과 함께하겠다"며 "다시 한번 감사하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부산 북강서갑은 16일 오전 0시15분 현재 개표율 99.6%이 진행된 가운데 전 당선인이 득표율 50.5%(4만 8531표)를 기록하면서 48.6%(4만 6651표)를 얻은 박 후보를 근소한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choah45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