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한산하지만 '설렘' 가득…창원 귀성길 풍경
- 강대한 기자

(경남=뉴스1) 강대한 기자 = 본격적인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1일 오후 경남 창원중앙역과 창원시외버스터미널은 다소 한산한 가운데 일부 귀성객은 바쁘게 발걸음을 옮겼다.
앞에는 과일 박스를 들고, 뒤론 가방을 멘 청년과 굽은 허리로 뒷짐진 채 가족을 기다리는 할머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시간을 때우며 차편을 기다리는 대학생, 군복 매무새를 가다듬으며 부모를 기다리는 군인 등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또 역 앞에는 택시가 줄지어 서 있고 한쪽 갓길에는 비상등을 켜고 정차중인 승용차가 눈에 많이 띄었다. 대부분 귀성객을 기다리는 듯했다.
제각각 한가위를 맞는 얼굴은 옅은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빨리 가자”며 발걸음을 재촉하는 아이들에게서는 설렘이 묻어나는 듯했다.
커다란 캐리어를 끌고가던 이수진씨(27·여)는 “평소 부모를 잘 뵙지 못해 명절을 맞아 선물을 챙기다보니 짐이 많아졌다”면서 “빨리 만나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들뜬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 화성에서 창원으로 왔다는 박상재씨(56)는 “예년보다 이른 추석명절이 반가울 따름이다”며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고 웃어보였다.
어린 두 아들과 함께 한 30대 여성은 “출장 간 남편을 아이들과 함께 기다리고 있다. 남편이 도착하는대로 시댁이 있는 함안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창원중앙역 인근에서 만난 택시기사 강진성씨(59)는 “택시 행렬이 길게 늘어섰지만 기차가 한 번만 도착해도 금세 다 태워 나간다”면서 “대목에는 장거리 손님도 간혹 있어 주로 역 앞에서 기다리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로 역귀성한다는 60대 부부는 “애들이 다 서울에 있고, 다른 친척들도 수도권에 살고 있어 명절때면 우리 부부가 서울로 올라간다”면서 “요즘에는 다들 먹고살기 바빠서 명절이 아니면 가족들 얼굴 보기도 힘든데, 더 보고 싶은 사람이 움직여야죠”라고 웃고는 발걸음을 옮겼다.
rok181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