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녹차' 하동 야생햇차 첫 수확
- 이경구 기자

(부산ㆍ경남=뉴스1) 이경구 기자 = 하동군은 지난 4일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야생차 주산지인 화개면 일원에서 올들어 첫 녹차 수확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하동 야생차는 청명(5일) 이전에 수확하는 명전을 시작으로 곡우(20일) 이전의 우전(雨前), 입하(5월 5일) 이전에 따는 세작(細雀), 5월 20일 이전에 생산하는 중작(中雀)을 거쳐 6월까지 이어진다.
하동 야생차는 화개·악양면 일원 1066농가가 720ha의 재배면적에서 연간 1150여톤을 생산한다. 하동군의 대표적인 특화작물로, 지난해 기준 189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렸다.
야생차밭으로 조성된 화개·악양면 일원은 지리산과 섬진강에 인접해 안개가 많고 다습하며 차 생산시기에 밤낮의 기온차가 커 차나무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곳 야생차 군락은 신라 흥덕왕 3년(828) 대렴 공(公)이 당나라로부터 가져온 차 씨앗을 왕명에 따라 지리산에 심으면서 형성돼 이후 1200여년을 이어온 우리나라 차 문화의 성지이기도 하다.
하동녹차는 다른 지역의 녹차보다 성분은 물론이고 맛과 품질이 우수해 삼국시대부터 왕에게 진상된 '왕의 녹차'로 널리 알려졌다.
군은 야생차 본격적인 수확에 맞춰 오는 13일 차 시배지에서 하동차생산자협의회(회장 김태종) 주관으로 '2019 풍다제(豊茶祭)'를 거행한다.
풍다제는 올해 빚은 햇차를 올리며 하동에 햇차가 나왔음을 하늘에 고하고 한해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다.
화개·악양면 일원에서는 내달 10∼12일 3일간 '왕의 차! 1000년을 넘어 세계에 닿다'를 슬로건으로 제23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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