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합병원, 야간·오후수당 대폭 인상해 '간호사 모집'

야간수당 9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오후수당은 100% 인상
아파트형 기숙사 제공 등 복지혜택도 늘려

온종합병원 전경 2018.7.17/뉴스1 ⓒ News1

(부산ㆍ경남=뉴스1) 박기범 기자 = 지방 병원들이 고질적인 간호사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온종합병원이 파격적인 처우 개선을 내세워 간호사 모집에 나서 지역 의료계에 관심이 쏠린다.

부산 온종합병원(이사장 정근)은 3교대 병동 간호사 확보를 위해 3억원을 긴급 투입하는 ‘3교대 병동 간호사 임금개선안’을 17일 발표했다.

온종합병원이 발표한 임금개선안에 따르면 야간수당의 경우 현행 9만원대이던 것을 13만원대까지 올리고, 오후 수당은 100% 인상한다. 이번 임금 인상안을 오는 8월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인상안을 적용할 경우 1년차 간호사가 매달 야간근무를 7회 할 경우 연봉이 현재 3200여만원에서 3600만원까지 올라간다. 연봉이 12.5%나 오르게 되는 셈이다.

최근 우리나라 기업의 신입사원 초임인 평균 2534만원과 비교할 경우, 3교대 근무를 감안하더라도 파격적인 초임 연봉 수준이란 게 업계의 평가다.

병원이 연초가 아닌 연중에 임금 인상안을 내놓는 데는 지방 중소병원들의 간호사 구인난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온종합병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간호사 면허를 취득한 35만명 가운데 현장에서 일하는 간호사는 16만1000여명 수준에 그친다.

그나마도 복지제도가 잘 갖춰진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간호 인력이 집중되고 있어 지방 중소병원들은 간호사 부족으로 병동을 폐쇄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임금 인상에 나선 것이다.

온종합병원은 간호사 복지도 강화한다. 우선 간호사들의 주거용으로 신축건물 17층에 아파트형 기숙사인 ‘스카이빌’을 건립하고, 타 지역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던 간호사들에게 25평 규모 아파트형 기숙사를 제공한다. 방 세 개가 딸린 기숙사는 냉장고, 침대 등 일체를 완비하고 있다.

이밖에 온종합병원은 본인 진료비 전액 무료, 별도 인센티브 지급, 직원 전용 헬스센터 이용, 야식비 지원 등의 직원 복지제도를 두고 있다.

또 올해 초부터 복수 주임간호사제와, 전담 간호사제를 도입, 간호사가 환자 간호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정근 온종합병원 이사장은 "간호사 모집을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했으나, ‘인 서울(In Seoul)’을 고집하는 젊은이들을 붙잡을 수 없었다"며 어려움을 털어놓고, "수익률이 크지 않은 병원으로서는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야근수당 인상 등 간호사들의 처우개선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력이 단절된 이른바 ‘장롱면허’ 간호사도 우대한다"며 간호사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한편 2020년 상급종합병원을 목표로 하는 온종합병원은 올해 건물 증축공사 공사를 통해 병상규모를 400병상에서 750병상 규모로 크게 늘렸다.

병상 확충뿐만 아니라 의료 질 향상을 위해 암센터를 설립했다. 100억원을 투입해 ‘꿈의 치료기’라 불리는 방사선 선형가속기 ‘라이낙(LINAC)’을 설치, 오는 23일부터 본격 치료에 나선다.

이와 함께 대학병원의 암센터와 경쟁하기 위해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종양학과, 부산대병원·해운대백병원 혈액종양내과 등에서 오랫동안 암환자들을 치료해온 유명 교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p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