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후보]부산시장 후보 역대 최대 5명…리턴매치 vs 새인물?

보수 결집·가덕신공항·후보 단일화 등 변수많아 예측 어려워

부산시장 도전에 나선 오거돈 민주당 후보(왼쪽부터), 서병수 한국당 후보, 이성권 바른미래당 후보, 박주미 정의당 후보, 이종혁 무소속 후보. 2018.5.24/뉴스1 ⓒ News1 박기범 기자

(부산ㆍ경남=뉴스1) 박기범 박세진 기자 = 6·13 전국동시 지방선거 후보등록 첫날인 24일 부산시장 예비후보 5명이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날 이성권 바른미래당 후보를 시작으로,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주미 정의당 후보, 이종혁 무소속 후보, 서병수 자유한국당 후보가 차례로 후보 등록을 마쳤다.

5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치면서 부산시장 선거에는 역대 가장 많은 후보가 경쟁하게 됐다. 제1회 지방선거에서는 4명, 2~4회에서는 3명, 5~6회 선거에서는 2명의 후보가 나서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선거전은 4년 만의 리턴매치에 나서는 오거돈, 서병수 후보 두 후보가 이끌고 있다.

두 후보는 지난 2014년 선거에 무소속, 새누리당 소속으로 각각 출마했으며 선거 결과 50.65%를 획득한 서 후보가 49.34%를 획득한 오 후보에게 신승했다.

당시 10여건의 고발을 이어갈 정도로 치열한 선거전을 벌였던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도 벌써 고발을 주고 받으며 4년 전 선거전을 재연하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가 서 후보에게 앞서 있지만, 선거가 20일 남은 만큼 변수는 존재한다.

첫 번째 변수는 ‘보수결집’이다. 부산은 전통적 보수텃밭으로 지난 6차례의 지방선거에서 보수정치권이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지난 23년간 이어진 조직기반이 만만치 않은 만큼 보수가 결집할 경우 판세는 알 수 없다는 평가다.

반면, 지난 총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민심이 변한 만큼 보수결집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 총선에서 부산 민주당은 5석을 가져가며 3당 합당 이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비(非) 보수정치권으로 첫 승리를 가져갔다.

또 다른 변수는 정책이다. 그 중심에는 동남권신공항이 자리하고 있다. 오거돈 후보는 제1공약으로 가덕도신공항을 공약했다. 이에 서병수 후보는 “현실성이 없다”며 이미 결정된 김해신공항 정상 추진과 함께 오 후보에게 1대1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이후 이성권, 박주미 등 다른 후보들 역시 ‘김해신공항’에 지지를 보내며, 오 후보를 겨냥했다. 오 후보를 향한 다른 후보들의 집중 포화가 쏟아진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가덕신공항에 시장직을 걸겠다”던 서 시장의 지난 선거 발언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후보 간 단일화 역시 변수로 거론된다. 현재 서병수, 이성권, 이종혁 세 후보가 보수정치권 인사로 꼽힌다. 서 후보는 이들 가운데 가장 지지율이 높은 만큼 세 후보와의 단일화를 기대하는 반면, 다른 후보들은 단일화에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성권, 박주미, 이종혁 세 후보는 ‘새로운 부산’을 외치며 오거돈·서병수 두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이성권 후보는 보수민심 속 ‘개혁보수’를, 박주미 후보는 ‘보수가 아닌 새로운 부산’을, 이종혁 후보는 ‘기성정당이 아닌 새로운 정치’를 각각 공약했다.

세 후보는 후보단일화 없이 선거를 완주할 의사를 밝혀 이들이 보수와 진보 진영의 표를 얼마나 획득하느냐가 전체 선거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서 23일 오승철 무소속 후보와의 무소속 단일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TV토론을 놓고는 후보들 간 갈등 양상도 보인다. 앞서 서 후보가 오 후보 측에 1대1 토론을 제안한 것을 두고 세 후보는 나란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지역 언론사가 2차례에 걸쳐 1대1 토론을 주최하자 "언론 폭거", "특정후보 띄어주기", "시민적 저항" 등 거친 언사를 쏟아내며 반발하고 있다.

p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