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커버 뒤집어 쓴채 사라졌던 20대 女, 가족품으로

단순 가출… 다리 조금 다치고 별 외상은 없어

지난 달 27일 오후 미귀가자 김모씨(22·여)가 자주색 이불커버를 뒤집어 쓴 채 집밖으로 나와 걸어가는 모습.(부산지방경찰청 제공)ⓒ News1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어머니와 쓰레기를 버리러 집밖에 나왔다가 홀연히 사라진 20대 여성이 시민의 제보전화와 경찰 수색 끝에 가족의 품에 안겼다.

경찰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10분쯤 부산 금정구 금정산에 있는 금강암~북문방향 200m 지점에서 가출인 김모씨(22·여)의 신병이 확보됐다.

김씨는 현장 수색작업에 동참한 가족들이 먼저 찾아내 경찰에 연락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다리가 조금 다쳐 불편한 것 외에는 별다른 외상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고 119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다.

김씨는 지난 달 27일 오후 4시 40분쯤 부산 금정구 구서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가 휴대전화만 계단에 올려둔 채 사라졌다.

김씨의 여동생은 SNS를 통해 자주색 침대커버를 뒤집어 쓴채 걸어가는 모습과 언니의 사진을 올리고 "이불같은 천을 뒤집어 써서 무섭기도 하지만 마음의 병이 있어 그런 것"이라며 "보시면 꼭 연락해 달라"고 호소했다.

경찰은 키 163cm에 마른체형, 긴 생머리를 한 20대 여성을 찾는다는 내용의 실종자 전단지와 SNS를 통해 제보를 수집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3일 오전 수사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을 때 범죄혐의점은 없다고 판단하고 실종사건에서 가출인 사건으로 변경했다. 이날 오후 김씨의 가족들과 수색을 하다 금정산 금강암 인근에서 김씨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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