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원전4기 철판부식 원인 밝혀야"

20일 ‘고리원전 방사능 안전성 전문가 간담회’에서한병섭 원자력 안전과 미래안전위원장이 원전 격납건물 철판 부식에 대한 원인규명 필요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17.4.20/ 뉴스1 ⓒ News1 박채오 기자
20일 ‘고리원전 방사능 안전성 전문가 간담회’에서한병섭 원자력 안전과 미래안전위원장이 원전 격납건물 철판 부식에 대한 원인규명 필요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17.4.20/ 뉴스1 ⓒ News1 박채오 기자

(부산·경남=뉴스1) 박채오 기자 = 국내 원전 4기 격납건물에서 총 319곳의 철판이 부식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정확한 원인규명과 지속적인 검증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20일 부산 환경운동연합 교육장에서 진행된 ‘고리원전 방사능 안전성 전문가 간담회’에서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처장은 “확실한 원인이 규명돼야 처방도 가능하다”며 “규제의 일관성을 가지고 원인 규명을 하지 못하면 재가동 승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자력안전연구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격납건물 철판에서 부식이 발견된 원전은 한빛 1호기 12개 판에서 50곳, 한빛 2호기 12개 판에서 135곳, 한울 1호기 2개 판에서 7곳, 고리 3호기 26개 판에서 127곳 등 총 319곳의 철판이 부식된 것으로 조사됐다.

양 처장은 최근 한빛 2호기와 한울 1호기가 재가동을 승인받을 것을 두고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격납건물 철판 부식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채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재가동이 승인된 한빛 2호기나 한울 1호기는 그렇다 쳐도 고리 원전에서는 철판 부식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병섭 원자력 안전과 미래안전위원장은 “한빛 1·2호기에서 발견된 부식 철판이 염분이 포함된 해풍 때문이라고 한수원은 주장한다”며 “고리 원전 검사에서 바다 반대 부분에서 부식된 철판이 발견되면서 한수원의 주장은 힘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원인규명과 더불어 원전 격납건물 철판의 검사 방법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처장은 “원전은 10년을 주기로 안전성 검사를 하는데 처음 원전 허가를 내줄 때를 기준으로 검사가 이루어진다”고 설명하며 “원전이 사용된 시간을 고려해 검사 때마다 최신 기술을 기준으로 해 원전의 안전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욱 지질지구 물리학 박사 역시 “아무리 안전한 설계로 시공된 원전이라도 관리·운영이 부실하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지속적이고 확실한 검증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he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