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터미널 장치율 77.3%…항만운영 어려움 '호소'
비정상적 선박 운행 스케줄 원인
한진해운 정상화 전까지 문제 해결 난항
- 박기범 기자
(부산ㆍ경남=뉴스1) 박기범 기자 = 한진해운 소속 선박의 운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부산신항 한진해운터미널(HJNC)에 컨테이너가 쌓여 항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산항만공사와 한진해운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HJNC 장치율은 77.3%다.
장치율이란 선박에 싣기 위해 야드(부두)에 쌓여 있는 화물의 양을 나타낸다.
HJNC규모는 컨테이너 6만7701TEU 수준으로, 현재 5만2351TEU가 쌓여 있다.
이 가운데 2만7000여개는 빈 컨테이너다. 화주들이 한진해운 사태 이후 수출 일정에 피해가 올 것을 우려해 화물을 다른 선사로 이동시켰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에 따르면 항만의 장치율이 80%를 넘어설 경우 선박에 실어야 하는 화물을 찾거나, 선박에 있는 화물을 내려야 할 장소가 부족해 화물작업 효율이 크게 떨어진다.
부산신항의 다른 터미널의 평균 장치율은 61.3%수준이다.
높은 장치율 원인으로 한진사태 이후 발생한 비정상적 선박 운영이 꼽힌다.
선박들이 내려놓은 컨테이너가 다시 빠져야 하는데 선박의 입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컨테이너가 쌓이게 된 것이다.
지난 1일 자정부터 화물 적재 작업을 하는 래싱업체 등이 작업을 거부해 부산항으로 입항 예정이던 선박들이 2일 오후부터 입항을 시작, 한진해운 선박들의 입항 스케쥴이 재조정됐다.
또 해외 다른 항만에서 한진해운 선박의 입항을 거부해 중국, 싱가포르 등 주변으로 향하던 선박들이 부산으로 항로를 변경해 복잡해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한진해운 소속 선박 53척이 다른 나라 항구의 하역작업 거부 등으로 인해 공해 상에서 대기 중이다.
부산항만공사와 한진해운은 빈 컨테이너를 빼 내는 등 터미널 장치율을 잦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효과를 미지수다.
BPA 관계자는 “빈 컨테이너를 옮길 부지가 부족해 장치율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상적 선박 운항이 제일 좋은 해결 방안이지만 현 상황에서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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