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터미널 장치율 77.3%…항만운영 어려움 '호소'

비정상적 선박 운행 스케줄 원인
한진해운 정상화 전까지 문제 해결 난항

6일 오후 한진해운 부산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부산신항의 한진 터미널에 화물이 적체되면서 부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2016.9.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ㆍ경남=뉴스1) 박기범 기자 = 한진해운 소속 선박의 운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부산신항 한진해운터미널(HJNC)에 컨테이너가 쌓여 항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산항만공사와 한진해운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HJNC 장치율은 77.3%다.

장치율이란 선박에 싣기 위해 야드(부두)에 쌓여 있는 화물의 양을 나타낸다.

HJNC규모는 컨테이너 6만7701TEU 수준으로, 현재 5만2351TEU가 쌓여 있다.

이 가운데 2만7000여개는 빈 컨테이너다. 화주들이 한진해운 사태 이후 수출 일정에 피해가 올 것을 우려해 화물을 다른 선사로 이동시켰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에 따르면 항만의 장치율이 80%를 넘어설 경우 선박에 실어야 하는 화물을 찾거나, 선박에 있는 화물을 내려야 할 장소가 부족해 화물작업 효율이 크게 떨어진다.

부산신항의 다른 터미널의 평균 장치율은 61.3%수준이다.

6일 오후 한진해운 부산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부산신항의 한진 터미널에 화물이 적체되면서 부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2016.9.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높은 장치율 원인으로 한진사태 이후 발생한 비정상적 선박 운영이 꼽힌다.

선박들이 내려놓은 컨테이너가 다시 빠져야 하는데 선박의 입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컨테이너가 쌓이게 된 것이다.

지난 1일 자정부터 화물 적재 작업을 하는 래싱업체 등이 작업을 거부해 부산항으로 입항 예정이던 선박들이 2일 오후부터 입항을 시작, 한진해운 선박들의 입항 스케쥴이 재조정됐다.

또 해외 다른 항만에서 한진해운 선박의 입항을 거부해 중국, 싱가포르 등 주변으로 향하던 선박들이 부산으로 항로를 변경해 복잡해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한진해운 소속 선박 53척이 다른 나라 항구의 하역작업 거부 등으로 인해 공해 상에서 대기 중이다.

부산항만공사와 한진해운은 빈 컨테이너를 빼 내는 등 터미널 장치율을 잦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효과를 미지수다.

BPA 관계자는 “빈 컨테이너를 옮길 부지가 부족해 장치율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상적 선박 운항이 제일 좋은 해결 방안이지만 현 상황에서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p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