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고분양가 LCT 대규모 해약사태…계약금 미납 110여세대
업계"투기노린 분양자 부동산경기 하락으로 중도포기"
"재분양해도 고분양가로 실수요자 없어 성공 의문"
- 조탁만 기자
(부산·경남=뉴스1) 조탁만 기자 = 지난해 10월 분양당시 최고가의 분양가와 투기로 화제가 됐던 해운대 엘시티 더샵에 대규모 해약사태가 발생했다.
이같은 현상은 차익을 노린 투기성 분양자 등이 최근 부동산 경기 하락과 은행권 대출규제 등으로 악재가 겹치자 계약금을 수개월 동안 미납해 일어났다.
엘시티 더샵의 시행사인 엘시티PFV는 21일 "계약금 미납 110여세대에게 해약을 통지했다"며 "계약금 미납세대는 해약한 후 기존의 미분양물량 55세대와 함께 실수요 고객을 대상으로 재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시티 측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까지 납부해야 하는 2차 계약금(분양금액의 10%인 계약금 중 계약 시 납부했던 1차분 5000만원을 제외한 잔금)이 납부되지 않은 세대가 전체의 12%(110여 세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14일 금융위원회가 '여신(주택담보대출) 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연말부터 분양시장의 열기가 가라앉으면서 당첨자 중 일부가 2차 계약금을 미루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2차 계약금 미납세대에 대한 계약유지를 위해 지난 3개월 동안 수차례의 안내고지, 개별접촉 등을 시도했으나 달라지지 않아 고육지책으로 해약을 추진하게 됐다.
LCT 측은 "시행사 입장에서는 계약자 해지통보를 할 이유가 없다. 계약률도 유지되고, 계약자들이 연체이자 등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단기차익을 노린 일부 입주자들이 계약금에 대한 연체이자를 지불하다가 중도금을 지급하면서 지불하는 이자가 늘어나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점을 사전에 진단하고 실수요자들에게 분양을 하기 위해 계약 해지통보를 진행했다"며 "프리미엄을 노리고 투자를 위해 분양한 일부 수요자들 중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실수요로 이어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부동산시장의 상황변동에 따른 불안감으로 단순 변심한 세대도 있으나 일부는 단기차익을 기대한 투기적 성향의 투자자들도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고가의 분양가 때문에 이를 분양하려는 수요자가 없다"며 "로열층도 분양금 이하로 내놓지만 아직까지 실수요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운대 엘시티 더샵의 분양가 총액은 15억~30억원에 이르는 대형아파트(전용 144~186㎡)이기 때문에 엘시티 측은 계약금(10%)을 2차에 걸쳐 나눠 낼 수 있도록 했다.
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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